대북 감시·정찰 중고도정찰용무인항공기 2028년까지 양산

입력 2023. 08. 20   13:57
업데이트 2023. 08. 2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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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방위사업추진위서 심의·의결
9800억 원 투입… 킬체인 역량 보강

우리 군이 독자적 대북 감시·정찰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고도정찰용무인항공기(MUAV)를 양산하기로 했다. MUAV는 10~12㎞ 상공에서 지상의 목표물을 정찰하는 무인기로, 탑재되는 레이다의 탐지거리가 100여 ㎞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사업청(방사청)은 지난 18일 오전 제156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를 개최, 이 같은 내용을 심의·의결했다.

MUAV 사업은 공군의 독자적인 감시·정찰을 위한 MUAV를 연구개발한 뒤 양산하는 사업이다. 방사청은 MUAV를 운용함으로써 북한 종심지역 표적정보에 대한 지속적인 정보수집 및 정찰 임무 수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최고 성능의 무인기 개발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국내 무인기 사업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양산 결정은 대북 감시·정찰능력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한국형 3축 체계, 킬체인(Kill Chain) 역량을 보강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은 2028년까지 98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방추위에서는 KSS-Ⅱ 성능개량 사업추진기본전략(안), 연합해상전술데이터링크(Link-22) 사업추진기본전략 수정(안)도 심의·의결했다.

KSS-Ⅱ 성능개량 사업은 해군에서 운용 중인 KSS-Ⅱ 잠수함의 임무능력을 높이기 위해 전투·소나체계 등 노후장비를 최신 국산 장비로 교체하는 성능개량 사업이다. 방추위에서는 업체가 주관하는 연구개발을 통해 성능을 개량하기로 했다.

사업이 완료되면 KSS-Ⅱ 잠수함의 생존성, 은밀성이 대폭 상향돼 잠재적 위협에 대한 감시·억제능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은 2025부터 2036년까지 진행되며, 총사업비는 8000억 원이다.

Link-22 사업은 Link-11을 항재밍 등 주요 성능이 향상된 Link-22로 성능개량하는 사업이다. 방추위에서는 Link-22 사업 대상전력 중 하나인 KSS-Ⅱ 전력의 획득방안을 국외구매에서 국내 연구개발로 변경하는 내용을 심의·의결했다.

방사청은 이 사업을 통해 연합 해상전력 간 원활한 전술정보 유통으로 한미 간의 상호운용성 향상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사업비는 약 4300억 원이며, 사업 기간은 2029년을 목표로 한다. 임채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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