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민간 공모 드론 방호체계 신속 도입

입력 2023. 08. 04   17:39
업데이트 2023. 08. 0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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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신속시범사업 4개 선정 
AI 기반 유·무인 공병전투차량 등
우수 아이디어 군 전력 상승 일조

민간 공모로 선정된 소형 무인기(드론) 대응 다계층 복합방호체계와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유·무인 복합 한국형 공병전투차량이 군에 도입된다. 민간의 우수한 아이디어를 군이 직접 운용해 봄으로써 전력화가 신속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방위사업청(방사청)은 4일 “2023년 2차 신속시범사업추진위원회를 전날 개최해 신속시범획득사업 2개와 신속연구개발사업 2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드론 대응 다계층 복합방호체계’ ‘AI 기반 전술차량용 지능형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AI 기술 기반 유·무인 복합 한국형 공병전투차량’ ‘소형 전술차량 탑재형 120㎜ 박격포체계’다.

이들 사업은 모두 민간기업에서 제안한 상향식 사업으로, 각 군과 협의를 거쳐 군사적 필요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앞서 지난 3월 열린 1차 신속시범사업추진위원회에서는 군에서 제안한 하향식으로 2개 사업이 선정된 바 있다.

드론 대응 다계층 복합방호체계는 중요 지역으로 침투하는 드론을 소프트킬(재밍)과 하드킬(그물포획·레이저)로 대응해 무력화하는 체계다. AI 기반 전술차량용 지능형 RCWS는 AI 기반 표적 자동탐지, 추적, 탄도 보정, 기동 간 사격이 가능한 소형 전술차량용 체계다. 차량 내부에서 원격사격이 가능해 전투원의 생존성을 향상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두 사업은 신속시범획득사업으로 진행된다. 신기술이 적용된 민간 제품을 군에 도입해 시범적으로 운용하고, 군사적 활용성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방사청은 올 하반기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 군에 시범 배치해 군사적 활용성을 살핀 뒤 추가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AI 기술 기반 유·무인 복합 한국형 공병전투차량은 전투부대의 통로 개척 및 기동로 확보를 위해 폭발물 탐지로봇, 정찰드론 등 특수 임무장비를 탑재한 체계다. 소형 전술차량 탑재형 120㎜ 박격포체계는 해병대 상륙작전 때 해상·공중 이동이 가능하도록 소형화·경량화한 자주박격포다.

두 사업은 신속연구개발사업으로 추진된다. 신기술을 적용해 시제품을 2년 이내 연구개발하고, 군이 시범 운용하면서 활용성을 검증하는 방식이다. 방사청은 올 하반기 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2025년 하반기 군에 시범 배치해 군사적 활용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신속시범사업추진위원장인 한경호 방사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이번 사업으로 민간의 우수한 AI 기술과 무인 전투체계를 적용한 장비를 도입해 군 전력 상승에 일조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술력 있는 업체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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