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건영 국방기술품질원장
국방홍보원 국방FM ‘국방광장’ 출연
개발 때부터 품질 보증하는 시대 도래
4차 산업혁명 기술 접목 위해 노력
25개국과 협정 맺고 K방산 수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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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건영 국방기술품질원장이 ‘국방품질 4.0’ 추진을 통한 사용자 중심의 품질 개념으로의 진화를 천명했다.
허 원장은 국방홍보원 국방FM ‘국방광장’에 출연해 “규격 적부를 따지는 소극적인 품질 개념에서 사용자 중심의 적극적인 품질 개념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용자 중심의 품질 개념 전환의 필요성에 대해 “무기체계를 운용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성능·기능은 물론 편의·안전·디자인·보안까지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된다”면서 “이를 모두 고려해서 개발하지 않으면 나중에 수정하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개발단계부터 품질을 보증하는 것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 “양산 때 품질 보증만 잘하면 되는 과거에서 벗어나 개발 단계부터 사용자인 군이 만족하는 무기를 만들 수 있게 해야 하고, 무기를 운용하다 문제가 생기면 확실히 개선함으로써 총수명주기 단계에서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의 역할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용자 중심의 품질 개념 변화를 위해 그는 “국방부의 국방개혁 4.0과 민간의 퀄리티(quality) 4.0을 접목한 국방품질 4.0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기체계가 첨단·다변화됨에 따라 품질 관리를 해야 할 무기체계의 대상이 확대됐고, 품질보증 단계가 양산에서 개발 단계로까지 확장되는 상황에 따른 것”이라며 “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품질관리 분야에 접목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육군 항공병과 출신인 허 원장은 현역 시절을 예로 들며 품질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헬기를 운용하는 부대 지휘관을 맡으면서 품질의 중요성에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며 “품질은 헬기 조종사와 승무원의 생명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허 원장은 우리 군의 무기·비무기 체계를 포함한 모든 국방 장비와 물자의 품질관리를 담당하는 기품원이 갖춰야 할 핵심 덕목으로 신뢰·소통을 꼽았다.
그는 “전투원들이 무기를 사용해 싸워 이기기 위해서는 품질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한다”며 “무기체계 개발부터 도태까지 총수명주기 단계에 모두 개입하는 기품원으로서는 무기체계를 운용하는 군은 물론 개발기관인 국방과학연구소(ADD), 방산기업, 연구기관 등과 원활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런 신뢰와 소통을 기반으로 더 나은 무기체계를 만들어가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허 원장은 최근 ‘K방산’이란 이름으로 주목받는 방산수출 과정에서도 기품원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기품원은 현재 25개 국가와 국제품질보증 협정을 맺어 수입·수출 과정에서 품질보증을 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우리 방산기업이 무기체계를 수출할 때 신뢰를 공고히 할 수 있고, 해당 국가 품질보증 기관·군 등과 협력하며 무기체계 품질이 더 나아지도록 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허 원장은 이런 기품원의 막중한 임무와 그동안 쌓은 성과에 대한 국민의 공감·지지를 부탁했다.
그는 “품질은 사용자가 요구하는 수준대로 나오면 만족스럽지만, 일견 그것을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게 된다”면서 “반면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굉장히 큰 문제로 이어진다”는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최근 품질 문제가 거의 나오지 않는 것은 기품원이 예방을 하는 것”이라며 “국민이 기품원의 보이지 않는 노력을 알아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허 원장은 마지막으로 “우리 군이 싸워 이길 수 있는 무기를 갖도록 하는 기품원의 궁극적인 목표는 물론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신뢰 제고를 통해 안보·경제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허 원장이 출연한 국방광장은 31일 오전 8시에 방송된다. 맹수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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