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28보병사단 즉각조치사격 훈련 현장
차량으로 매복 진지까지 신속 기동
표적지 이동 속도 시속 2㎞서 10㎞로
100~400m 거리별 정밀사격 가능
유탄사격장도 새롭게 조성
실제 환경과 같게…실전 자신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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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하게 우거진 수풀, 적막이 감도는 감시초소(GP). 비무장지대(DMZ) 풍경을 빼닮은 이곳은 육군28보병사단 수색대대의 훈련장이다. 사단은 최근 기존의 즉각조치사격장을 DMZ 환경과 유사하게 개선했다. 예상치 못한 시기에 취약점을 노려 도발하는 적과 싸워 이기기 위한 노력의 산물이다. 확 바뀐 훈련장에서 DMZ 완전작전을 준비하는 28사단 수색대대 장병들의 즉각조치사격 훈련을 직접 확인했다. 글=조수연/사진=조종원 기자
훈련장 ‘천지개벽’
6일 오전 28사단 수색대대 즉각조치사격장. 지난해 겨울 같은 장소를 취재했건만 훈련장 모습은 천지개벽 수준으로 바뀌어 있었다. 실제 DMZ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훈련장 풍경에서 대대의 DMZ 완전작전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훈련장은 이틀 전 내린 비로 진흙탕이 됐다. 하지만 그런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DMZ 작전에 투입되는 수색대대 장병들로서는 이런 악조건이 오히려 실전과 같기 때문이다.
훈련장 개선을 주도한 김영호(상사) 교육지원부사관은 “수색대대의 실전적인 훈련을 위해 부대 장병들이 고민했던 점들을 반영해 새롭게 조성했다”며 “K3 기관총, K201 유탄발사기, K14 저격용 소총 등 수색대대 작전에 투입되는 모든 장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꾸민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훈련장에 들어서자, 차량 기동로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소형전술차량·산악 작전차량(산악용 오토바이크)을 활용해 기동력을 바탕으로 적을 수색·격멸하는 작전 특성을 반영한 것. 차량으로 매복 진지까지 기동할 수 있도록 시원하게 길을 냈다.
산악지형이 대부분인 부대 작전지역에 맞게 고·저지대, 평지, 산 중턱 등 다양한 매복지를 조성한 점도 인상적이었다.
표적도 실전에 가깝게 바꿨다. 적을 발견하는 즉시 격멸해야 하는 수색대대 장병들에게 능숙한 장·단거리 사격술은 필수다. 이를 위해 레일 위에 설치된 이동식 표적지 이동속도를 시속 2㎞에서 10㎞로 5배 높였다. 도주하거나 빠르게 기동하는 적을 제압하는 사격술을 숙달하기 위함이다.
표적 거리도 100~400m까지 다양화해 거리별 정밀사격이 가능토록 꾸몄다. 유탄사격장도 새롭게 조성해 K201 유탄발사기 사격이 가능해졌다. 김 상사는 “단거리 표적만 설치돼 있던 기존 훈련장에선 어려웠던 K14 저격용 소총 훈련도 언제든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즉각조치사격장이 실전 환경과 같은 모습을 갖추기까지 들인 많은 시간과 노력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 다양한 훈련이 가능해진 사격장에서 수색대대 전 장병이 전투기술을 체득해 정예 전투원이 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최정예’ 가능케 한 실전적 훈련
부대는 이날 오후 수색대대 중대장 및 작전팀장, 여단 정보과장·수색 중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즉각조치사격 시범식 교육을 열었다. 장병들은 새롭게 조성된 훈련장에서 ‘차량 이동 간 즉각조치사격’과 ‘매복전투사격’을 선보였다. 이들은 곳곳에 숨겨진 표적을 제압하며 새로운 훈련 모델을 숙달했다.
훈련에 참여한 류정완(중사) 부소대장은 “이동화 표적과 매복진지 훈련을 통해 실제로 적과 만났을 때 어떻게 대처할지 구체적으로 알게 돼 DMZ 작전에 더욱 자신감이 붙었다”며 “실전적인 훈련을 위해 깊이 고민하고 개선해 준 부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명현 상병도 “훈련과 작전이 별개가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크게 개선됐고, 시설도 굉장히 좋아졌다”고 평가하면서 “특히 둔덕 뒤에서 표적지가 올라올 때 적이 기습공격한 상황을 체감할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사단 수색대대에는 지난해 ‘최정예300 전투원’에 선정되는 등 실력을 인정받은 장병들이 가득하다. 최용선(중령) 수색대대장은 그 비결로 훈련장을 개선하는 등 교육훈련 체계 개선을 위한 전 부대원의 부단한 노력을 꼽았다. 그 덕분에 정예 장병을 육성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최 대대장은 “타 수색대대에 비해 병사 비율이 높지만 더욱 실전적인 훈련으로 숙련도를 높이고 있다”며 “특히 이번에 훈련장을 개선하면서 단순히 사격 기술을 숙달하는 데서 한 단계 나아가 다양한 작전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DMZ 작전 전문가 육성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여단 수색중대 GP 투입 전 교육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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