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방산 확장, 군 전력 증강...국기연이 책임진다

입력 2023. 06. 30   16:35
업데이트 2023. 07. 0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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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첨단국방산업전’ 성공 마무리…손재홍 국방기술진흥연구소장

방위사업청(방사청)과 대전광역시가 주최하고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와 대전관광공사가 주관한 ‘2023 방위산업 부품·장비대전 및 첨단국방산업전’이 지난달 30일 사흘 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막을 내렸다. 국기연은 이번 행사에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방사청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했다. 중소·벤처기업의 판로개척 및 방위산업 진출 확대를 위한 K방산 확장에 역량을 집중한 것. 손재홍 국기연 소장을 행사장에서 만나 이번 행사의 의미와 국기연의 중점 추진정책을 들었다. 글·사진=서현우 기자

손재홍 국방기술진흥연구소장이 지난달 28일 ‘2023 방위산업 부품·장비대전 및 첨단국방산업전’에서 국방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손재홍 국방기술진흥연구소장이 지난달 28일 ‘2023 방위산업 부품·장비대전 및 첨단국방산업전’에서 국방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3 방위산업 부품·장비대전 및 첨단국방산업전’ 모습.
‘2023 방위산업 부품·장비대전 및 첨단국방산업전’ 모습.



국방기술과 방위산업의 혁신 선도

“목표지향적 기술기획과 지속 가능한 방산 지원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기연이 해야 할 역할을 더욱 세부적이고 명확하게 수행해 군 전력 증강은 물론 방산 수출경쟁력 강화에도 이바지할 것입니다.”

지난달 28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만난 손재홍 국기연 소장은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2023 방위산업 부품·장비대전 및 첨단국방산업전 개막 첫날을 맞아 주관 기관장으로 촘촘한 일정을 소화하는 중이었다.

예정됐던 만남에서 국기연의 중점 추진정책을 소개하는 손 소장의 목소리는 차분하면서도 자신감에 차 있었다. 그는 “중소·벤처기업들이 방위산업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군이나 체계기업 같은 수요자와의 교류·정보공유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열린 방위산업 계약학과 설치·운영 협약식.
지난 4월 열린 방위산업 계약학과 설치·운영 협약식.



중소·벤처기업 방위산업 진입

선제적 수출지원 위해 규정 개정도


이 같은 의미에서 민·관·군이 함께한 이번 행사는 기업들이 방위산업에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가 국기연의 추진 중점이자 주축으로 기술기획과 방산 지원을 꼽은 이유도 이와 다르지 않다. 두 임무가 오롯이 선행해야 후속 조치들도 원활히 뒤따르며 성과로 이어지고, 다시 더 큰 흐름으로 선순환한다는 것.

그가 지난 4월 제2대 국기연 소장 취임식에서 끊임없는 국방 연구개발(R&D) 혁신을 강조하며 “미래 국방을 견인하는 기술기획·관리·평가 업무체계를 완벽히 구축하고, 방위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문 연구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과도 흐름을 같이 한다.

그는 오는 7일이면 정확히 취임 3개월을 맞는다. KAIST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37년간 근무하면서 기동화력 무기체계 개발에서 큰 활약을 펼쳤다. 엔지니어 분야 업무에 전문성을 갖췄기에 국방과학기술 발전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국기연 소장에 최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첨단국방산업전’에서 한 관람객이 첨단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첨단국방산업전’에서 한 관람객이 첨단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국기연은 방산 진흥을 위한 지원 임무를 전담합니다. ADD는 미래 도전기술을 개발하고, 국기연은 소요가 확정됐거나 예상되는 체계에 적용할 첨단기술을 개발하는 것이지요. 첨단기술의 시작점이자 방산 육성의 허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핵심기술 개발 및 방산 육성 업무 집중 수행

국기연은 현재 연구소장 아래에 기술기획본부와 방산진흥본부의 2본부 체제로 운영 중이다.

기술기획본부는 무기체계 국내개발·생산에 필요한 국방 핵심기술개발 사업 과제발굴 및 기획·관리를 전담한다. 또 방산진흥본부는 방위산업 육성 및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임무를 전개한다.

그는 “무기체계 개조개발 사업은 수출 가능성이 있는 무기체계의 개조개발을 지원해 업체의 연구개발 투자 활성화와 역량 강화로 수출을 촉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무기체계의 변화에 발맞춰 무기체계 개조개발 지원사업의 다변화를 이루고, 선제적 방산 수출지원을 위한 관련 규정을 개정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방산혁신기업 100 프로젝트 박차
'세계 방산수출 4강 진입' 일조할 것


아울러 그는 방산 수출과 관련해 구체적이고 깊이 있는 정보를 공유하는 K방산 수출지원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국기연이 제작·발간하는 『K방산 수출전략서』 『세계 방산시장 연감』 『해외국방조달시장 가이드북』 등을 더욱 실효성 있게 만든다는 것. 나아가 해외 바이어 초청 및 현지 상담회, 유망수출기업 대상 수출단계별 후속 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처음 도입해 반향을 일으켰던 ‘방산혁신기업 100’ 프로젝트도 내실 있게 진행할 계획이다. 방산혁신기업 100 프로젝트는 우주·인공지능(AI)·드론·로봇·반도체 등 국방 첨단전략산업 분야의 우수 중소·벤처기업을 선별해 집중 육성하는 방식이다. 기술개발, 컨설팅, 자금, 수출 등 성장에 필요한 전 분야를 지원한다.

지난해 1기 기업에는 솔빛시스템, 빅텍, 에스오에스랩 등 국방 분야 적용가능성이 높은 기술을 보유하고, 연구개발 역량과 혁신성장 계획이 있는 18개사가 뽑혔다. 선정 절차가 진행 중인 올해는 이곳 행사장에서 지난달 29일 성황리에 설명회가 열렸다.

“경쟁력 있는 신산업 분야의 중소·벤처기업을 방산혁신기업으로 육성하고, 그 기업들의 데이터를 모아 연구소에서 활용한다면 다른 무기체계 기술 기획에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손 소장은 국기연 노력과 연구원들의 헌신을 국민에게 알리는 일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21년 1월 설립해 이제 2년 6개월이 지난 국기연이 어떤 연구소인지 소개하고, 또 연구원들의 사기를 높여 의욕을 갖고 일하는 환경을 구축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다.

“국기연의 역점 사업들을 완벽하게 수행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런 활동들이 우리 방위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국가 방산 수출 목표인 방산 수출 점유율 5% 달성과 세계 방산 수출 4대 강국 진입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일조하도록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서현우 기자

서현우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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