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2미사일방어여단 반도체 생산시설 방어훈련

입력 2023. 06. 01   17:36
업데이트 2023. 06. 0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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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분 만에 공터가 미사일 방어기지로…
숨 돌릴 틈 없이…적 공중위협 끝까지 격추한다

‘국가첨단산업시설 보호하라’
천궁 유도탄 발사대 직립까지
방어 작전태세 구축 ‘일사천리’

가상 표적 추적·조치 방호훈련도
레이다 식별·가상의 유도탄 명중
미사일 방어작전 수행능력 향상

공군2미사일방어여단 8930부대가 1일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화지구 첨단산업단지 인근에서 실시한 기동방어훈련에서 지대공 미사일 천궁이 전개하고 있다.
공군2미사일방어여단 8930부대가 1일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화지구 첨단산업단지 인근에서 실시한 기동방어훈련에서 지대공 미사일 천궁이 전개하고 있다.

 

장병들이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결의를 다지고 있다.
장병들이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결의를 다지고 있다.

 

장병들이 천궁 전개를 위해 사전 준비를 하고 있다.
장병들이 천궁 전개를 위해 사전 준비를 하고 있다.

 

천궁 발사대가 직립한 채 미사일방어 작전태세를 구축하고 있다.
천궁 발사대가 직립한 채 미사일방어 작전태세를 구축하고 있다.


북한이 위성을 탑재했다고 주장하며 발사한 발사체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우리 공군 미사일방어부대가 최적의 위치로 이동해 공중위협에 대응하는 ‘기동방어훈련’을 벌이고 있다. 기동방어는 공중위협에 노출된 국가중요시설 보호를 위해 방어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발사대 등 주요 장비를 신속하게 전개시키는 작전이다. 특히 이번 훈련은 최초로 국가첨단전략산업시설에서 펼쳐져 의미를 더했다. 적 공중위협의 목표물이 된 국가첨단전략산업시설을 지키기 위한 공군2미사일방어여단(2여단) 예하 8930부대의 기동방어훈련 현장을 다녀왔다. 글=김해령/사진=조종원 기자

강렬한 햇살이 내리쬔 1일 오후. 대규모 반도체 생산공장 건설이 진행 중인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화지구 첨단산업단지 인근 공터에 8930부대 천궁 유도탄 장비·시설 차량이 줄지어 들어섰다. 탄도미사일을 포함한 공중위협으로부터 국가첨단전략산업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기동방어 명령을 받고 주둔지에서 20㎞를 달려온 것이다. 훈련에는 천궁 발사대 2대, 포대 전술교전절차를 지휘하는 교전통제소(ECS), 다기능레이다(MFR), 발전차량 2대, 장병 50여 명이 투입됐다.

반도체·바이오 등을 생산하는 국가첨단전략산업시설은 적 미사일의 주요 표적이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군사시설과 민간시설 구분 없이 광범위한 미사일 공격이 이뤄졌다. 우크라이나는 발전시설 등 사회기반기설과 인구 밀집지역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2여단은 우리나라 주요 산업시설과 항만·발전소 등이 다수 분포된 중서부·동북부 미사일방어 및 지역방공을 책임지는 부대다. 지난해 8월에도 국가 중요시설인 원자력발전소를 대상으로 기동방어훈련을 펼친 바 있다.

오주호(소령) 부대장은 “적 공중위협은 광범위한 지역에 민·군 구분 없이 나타난다”며 “특히 산업시설이 공격받으면 국가 경제와 국민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힐 수 있어 이를 방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부대는 신속성과 안전성을 강조하며 움직였다. 정해진 시간에 목표지점에 도착해 작전을 수행하려면 빠르게 기동해야 하면서도 교통량이 많은 도로를 이용해야 하기에 실수가 없어야 했다. 차량 행렬은 일정한 속도와 간격을 유지하면서 훈련장에 진입했다.

모든 장비가 도착하자 장병들은 유도탄 포대진지 설치에 돌입했다. 장병들은 각자의 자리로 뛰어가 평소 훈련해온 대로 절차에 따라 분주히 장비를 움직였다. 얼추 모양이 갖춰지자 각 세부장치 작동 상태를 확인했다. 장비마다 장병 2명 이상이 붙어 꼼꼼하게 점검했다.

곧이어 ECS 안테나가 세워지는 동시에 숨어 있던 MFR이 고개를 들어 회전하고, 천궁 유도탄 발사대가 직립했다. 약 40분 만에 공터는 미사일방어기지로 변했다. 모든 전개는 규정 시간보다 일찍 마쳐 미사일방어태세가 완비됐다.

미사일방어 작전태세가 구축된 후엔 방공훈련이 이어졌다. 가상의 표적을 추적·조치하는 훈련이다. 장병들은 레이다로 표적을 식별·추적한 뒤 가상의 유도탄으로 명중시켰다.

훈련은 숨 돌릴 틈 없이 복합적인 상황이 부여돼 긴장감을 높였다. 장병들은 당황하지 않고 정확한 임무수행 능력으로 표적을 섬멸했다.

발사반 김주희 상사는 “천궁 유도탄 기동부터 설치, 모의방공훈련까지 실전적으로 시행해 미사일방어 능력을 극대화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어떤 위기에서도 국가첨단전략시설을 보호하는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훈련은 지휘소와 숙영지를 개척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야전 적응능력을 증진하는 훈련이다. 장병들은 야전 숙영시설을 설치하고, 비상급식을 배식했다.

향후에는 전 부대원이 참여하는 전술토의를 열어 훈련의 잘된 점과 개선점을 공유할 예정이다. 여단은 이 같은 기동방어훈련을 분기별로 정례화할 방침이다.

김형규(중령) 여단 정보작전처장은 “앞으로도 실전적인 기동훈련을 반복해 미사일방어작전 수행능력을 높이고, 결전태세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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