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힘찬 도약…국민과 함께하는 축제 열린다

입력 2023. 06. 01   16:20
업데이트 2023. 06. 0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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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해양방위산업전 2023’ 7일 개막
12개국 130개 넘는 업체 전시회 참여
유·무인 복합체계 등 미래 전력 선봬
한미동맹 70년 맞아 공동 홍보관도

2021년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에서 관람객들이 첨단 함정무기체계를 살펴보고 있다. 양동욱 기자
2021년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에서 관람객들이 첨단 함정무기체계를 살펴보고 있다. 양동욱 기자


우리 군의 최첨단 해양 무기체계와 미래 국방기술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마덱스) 2023’이 7일 돛을 올린다. ‘K방산’의 힘찬 도약, 코로나19 비상사태 종식과 맞물려 성대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해군은 오는 7~9일 부산 일대에서 부산광역시·한국무역협회·해군발전협회와 공동으로 ‘마덱스 2023’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마덱스는 1998년 해군 국제관함식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우수한 해양방위산업을 홍보하고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문을 연 국내 유일의 해양방위산업 전시회다. 2001년부터 부산국제조선해양대제전(MARINE WEEK)에 통합됐으며, 올해로 13회째를 맞았다.

이번 마덱스는 △세계 4대 방산수출 강국 도약을 위한 정부 해양방위산업 수출 지원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를 필두로 한 미래 해군 모습 현시 △국민이 함께 즐기는 축제 등을 키워드로 잡았다.

마덱스는 7일 부산 벡스코(BEXCO) 제1전시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사흘간 이어진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전시회에는 12개국에서 130개가 넘는 방산업체가 참여한다. 함정무기체계, 함정·해양방위시스템, 해양탐사선·특수선, 해양구조·구난장비 등을 전시한다. 특히 국내 주요 해양방산업체는 무인수상정(USV)·무인잠수정(UUV) 등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비롯해 최첨단 국방기술이 집약된 미래 전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해군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현장에서 한미 해군·해병대 홍보관을 운영한다. 홍보관은 해군의 다영역 통합해양작전을 축소 모형으로 만든 ‘미래전 전시관’, 해군 입체작전을 체험하는 ‘가상현실(VR) 체험관’, 해군·해병대 발전사와 모병을 소개하는 ‘모병 홍보관’, 해군·해병대 무기체계를 한눈에 보는 ‘대형 모형관’ 등으로 구성된다. 6·25전쟁 때부터 한미 해군의 활약상을 담은 사진전시실도 꾸린다.

올해 마덱스에는 28개국에서 100여 명 규모의 외국대표단이 방문할 예정이다. 예년과 비교하면 참모총장·사령관급 방문자가 2~3배 늘고, 방위산업 정부 인사도 다수 참가한다고 해군은 전했다. 이에 따라 국내 해양방산업체와 실질적인 비즈니스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해군은 해양방위산업 수출 지원을 위해 외국대표단을 대상으로 함정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국내에서 건조한 1만4500톤급 대형수송함(LPH) 마라도함에서 함상 리셉션을 연다.

아울러 해군은 외국군 대표와 고위급 양자대담을 진행해 국내 해양방산기술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해양안보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다채로운 부대 행사도 열린다. 해군은 한국해양전략연구소·한국해로연구회·한국국제정치학회 등과 8일 시그니엘 부산에서 제16회 국제해양력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인도·태평양지역의 포괄적 협력과 해양안보’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에는 각계각층 전문가 7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8~9일 벡스코에서는 해군·방위사업청·국방과학연구소·국방기술품질원 등이 주최하는 ‘2023 함정기술·무기체계 세미나’가 진행된다.

‘국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만들기 위해 해군은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해군 음악회(8일)를, 벡스코 1전시장 광장에서 군악대 연주와 의장대 시범(7·9일)을 각각 선보인다.

마덱스가 끝난 뒤에는 대국민 함정 공개행사가 이어진다. 해군은 주말인 10일 부산작전기지를 개방해 정박 중인 함정을 공개한다. 미 해군 함정 또한 공개행사에 참가한다.

특히 부대 개방에 맞춰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 ‘네이비 시 고스트(Navy Sea GHOST)’를 시연함으로써 미래 해군의 청사진을 국민 앞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원준 기자


인터뷰/ 송상래 해군본부 국제해양방위산업전 행사추진단장
"단순 방문 넘어 실질 비즈니스…역대 최대 규모의 해양방위산업 현주소 확인"

 

송상래 국제해양방위산업전 행사추진단장이 올해 마덱스 행사 중점을 설명하고 있다. 해군 제공
송상래 국제해양방위산업전 행사추진단장이 올해 마덱스 행사 중점을 설명하고 있다. 해군 제공


“올해 국제해양방위산업전은 해양 강군 건설 역량을 강화하고, 해양방위산업 수출정책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집니다. 마덱스에 방문하면 미래 해양방위산업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민과 장병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송상래 해군본부 국제해양방위산업전 행사추진단장은 개막을 앞둔 마덱스를 설명하며 예년보다 규모가 확대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올해 마덱스에 참가하는 방산업체는 2021년 7개국 110여 개사(社)에서 올해 12개국 130여 개사로 늘었다. 28개국에서 온 외국대표단도 참가한다.

“특히 참모총장·사령관 등 외국군 고위 인사와 방위산업 정부 관계자 참가가 확대된 점은 매우 고무적입니다. 단순히 한국 방문을 넘어 마덱스 현장에서 실질적인 해양방위산업 비즈니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군은 적극 지원할 방침입니다.”

송 단장은 이번 행사가 방산수출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 무엇보다 민·관·군이 원팀을 구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해군의 역할은 국내 해양방산업체와 외국군 사이 가교가 되는 것이다. 각국에서 관심 갖는 무기체계를 ‘일대일’ 맞춤형으로 홍보하며, 함정을 비롯한 국산 무기체계 우수성을 알릴 방침이다.

“양자대담도 활발히 이뤄집니다. 우리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한 대표 장성들이 외국군 대표들과 회담을 합니다. 이를 통해 방문국과 해양안보협력을 활성화하고, 국내에서 건조한 우리 해군의 우수한 함정들을 소개할 계획입니다.”

올해 초 해군본부 직할부대로 편성된 국제해양방위산업전 행사추진단은 현재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송 단장은 이번 마덱스가 국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해양방위산업 관계자를 넘어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많이 준비했습니다. 특히 부산작전기지를 방문하면 한미 함정을 견학할 수 있고, 군악·의장대 시범도 펼쳐집니다. 해군을 대표해 행사를 준비하는 만큼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많은 분이 부산에 오셔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기를 바랍니다. 저는 성공적인 행사가 되리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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