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D, 국산 탄소섬유 항공복합소재 핵심 기술 개발

입력 2023. 05. 26   17:18
업데이트 2023. 05. 29   11:34
0 댓글

무인항공기 성능 향상 핵심소재
해외 기술 의존… 국산화 ‘발판’

국산 탄소섬유 기반 항공복합소재 핵심 기술이 개발됐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2020년 6월부터 약 3년의 연구 끝에 강철보다 강하고, 알루미늄보다 가벼운 특성의 국산 탄소섬유를 첨단 항공복합소재로 탈바꿈시키는 기술을 독자 개발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탄소섬유 기반 항공복합소재는 기체 경량화로 무인항공기(UAV)의 성능을 향상하는 데 필요한 핵심 소재다. 일부 선진국만 기술을 보유해 그동안 전적으로 해외에 의존해왔다.

ADD는 국산 탄소섬유를 기반으로 중간 재료인 프리프레그를 제조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내열·고인성 특성의 복합소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프리프레그는 강화 섬유에 에폭시 등의 수지를 합침한 시트 형태의 중간재 제품이다.

ADD는 개발한 복합소재의 특성을 평가해 무인기 부품 기본 설계에 필요한 소재의 강도·강성·인성 등의 물성을 확보했다. 복합소재 인성이 높게 발현되는 작용원리를 연구해 향후 양산 단계에서 소재의 물성을 높이고, 안정화하는 기술적 토대도 마련했다.

ADD는 이번 국산 탄소섬유 기반 항공복합소재 기술 개발은 해외에 의존하던 소재를 국산화하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ADD는 “향후 국방 분야에서 국내 무인기 성능 및 운용개념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관련 소재·기술의 민수 기술 이전으로 우주·항공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현우 기자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