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교민 철수지원 군 수송기 현지 도착

입력 2023. 04. 23   16:36
업데이트 2023. 04. 23   16:37
0 댓글

수도 공항 폐쇄돼 인근 미군기지 착륙
윤 대통령 신속·안전한 이송 대책 지시
공관 직원 포함 28명 전원 대사관 집결
현지 상황 변화 대비 청해부대도 급파

북아프리카 수단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해 급파된 군 수송기와 병력이 22일(현지시간) 수단 인근 지부티 미군기지에 도착해 교민 철수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사진은 공군5공중기동비행단 C-130J 수송기가 지난 21일 현지를 향해 이륙하는 모습. 국방부 제공
북아프리카 수단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해 급파된 군 수송기와 병력이 22일(현지시간) 수단 인근 지부티 미군기지에 도착해 교민 철수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사진은 공군5공중기동비행단 C-130J 수송기가 지난 21일 현지를 향해 이륙하는 모습. 국방부 제공



무력충돌 사태가 발생한 북아프리카 수단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해 22일(현지시간) 수단 인근 지부티 미군기지에 착륙한 군(軍) 수송기와 병력이 안전한 교민 이송·철수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또 현지 상황 변화에 대비해 청해부대도 수단 인근으로 급파됐다.

C-130J 수송기 1대를 포함해 육군특수전사령부 요원, 공군공정통제사(CCT), 조종·정비·의무·경호요원 등 50여 명으로 구성된 우리 군 지원단은 지난 21일 오후 5시께 김해기지를 이륙, 현지에 급파돼 교민의 안전한 철수를 지원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부티 미군기지에 착륙한 것은 수단 내 교전이 지속 중이고 수도 하르툼 공항이 폐쇄된 데 따른 조치다.

이번 파견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국가안보실로부터 수단에서 진행 중인 정부군과 신속지원군(RSF) 간의 교전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을 보고받은 뒤 재외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임을 강조하며 다각도의 대책을 강구하도록 지시함에 따라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어떤 상황에서도 재외국민의 안전에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하며 “국방부·외교부 등 관련 부처가 군 수송기 급파를 포함한 대책을 신속히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22일 국가안보실 2차장 주관으로 진행된 수단 사태 관련 우리 교민 안전 확보를 위한 관계기관 상황평가회의 보고를 받고 오만 살랄라항에 있는 청해부대를 수단 인근 해역으로 급파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국가안보실은 관련 부처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안보실을 중심으로 24시간 범정부 차원의 대응체계를 가동하면서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관련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현장대책본부가 꾸려져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장대책본부는 관련 부처, 수단 인근 공관 직원, 외교부 신속대응팀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부티의 주요 우방국들과 협력체계를 구축, 현지 대사관과 교민 안전지원 등의 임무를 전개하고 있다.

23일 현재 수단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28명(공관 직원 포함)은 전원 수도 하르툼의 주수단 대한민국 대사관에 모여 안전하게 대기하고 있다. 수단 내 체류 국민은 애초 29명으로 확인됐으나 수단 국적을 가진 1명은 대사관에 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수단은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 간에 갈등을 빚다 지난 15일부터 무력충돌을 벌이고 있으며, 라마단 종료를 기념해 21~23일 사흘간 휴전에 들어갔다. 세계보건기구(WHO) 집계에 따르면 이번 무력충돌 이후 현재까지 4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약 4000명이 부상을 입었다.

서현우 기자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

오늘의 뉴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