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30층·지하 7층…객실 274개
피트니스룸·수영장·예식장 등 갖춰
‘핫플’ 떠오른 ‘용리단길’이 바로 옆
국민 누구나 이용 가능한 열린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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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가까이 군인들의 휴식처였던 서울 용산역 앞 ‘용사의 집’이 품격있는 호텔로 탈바꿈했다. 총면적 4만266㎡에 지상 30층·지하 7층 규모. 274개의 객실과 예식장, 대형 연회장, 피트니스룸, 수영장 등을 갖춘 ‘4성급’ 호텔. 용산역·아이파크몰·63빌딩·한강공원과 최근 ‘핫플’로 떠오른 ‘용리단길’이 지척이다. 서울 한복판에서 조금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찾아봄 직하다. 새 이름은 ROKA(대한민국 육군)와 US(우리)의 합성어인 ‘로카우스(ROKAUS)’다. 글=조수연/사진=양동욱 기자
국군 장병과 국민의 휴식처
자랑스럽다. 뭉클하다. 지난 7일 문을 연 ‘로카우스’를 처음 본 인상이었다. 천지개벽한 용산역 일대처럼 옛 ‘용사의 집’은 몰라보게 달라져 있었다.
건물 앞마당엔 이용덕 조각가의 작품 ‘위대한 결집’이 있다. 국군 장병이 늠름한 자세로 경례하는 모습인데, 강렬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이다. 아트 갤러리 ‘예화랑’과 연계해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실내 곳곳에 전시해 예술적 감성을 더했다.
객실 중 가장 특징적인 ‘벙커 하우스’를 둘러봤다. 높은 층고에 더블침대와 2층 침대를 배치해 실속 있고, 아늑한 분위기였다. 커튼을 활짝 열어젖히자 아기자기한 객실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12층인 객실에서 내려다보는 서울의 전경과 한강공원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밤에는 수많은 건물의 불빛과 이를 받아낸 한강을 한 폭의 그림처럼 감상할 수 있는 야경 명소다.
7층에는 일반적인 비즈니스 호텔에는 없는 수영장과 피트니스룸이 있다. 수영장의 은은한 조명과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음악이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수영장은 일반 풀은 1.2m 깊이로 자쿠지(기포가 나오는 욕조)와 키즈풀 등이 설치됐다. 유리창 너머로 탁 트인 전망과 최신 전문 운동기구를 구비한 피트니스룸도 인상적이었다.
호텔에서 빠져나와 신용산역 주변으로 가면 ‘용리단길’이 뻗어 있다. 도보로 10분 내외. 용리단길은 지하철역 신용산역에서 삼각지역까지 이어지는 일대 골목을 부르는 별칭이다. 오래된 맛집과 새로 생긴 핫플레이스 등 젊은 층이 좋아하는 가게로 가득하다.
이태원, 남산, 국립중앙박물관, 전쟁기념관 등 명소가 즐비해 서울의 문화와 트렌드를 누릴 수 있다. 5월 초에는 대통령실과 인접한 ‘용산공원’이 개방될 예정이어서 갈 곳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병부터 장군, 국민 모두에게 열린 공간
로카우스 호텔은 이병부터 장군까지, 그리고 모든 국민이 자유롭게 사용하는 열린 공간으로 꾸몄다.
전체 객실의 약 10%는 요즘 호캉스 선호도가 높은 ‘스위트’다. 17층 ‘가든 스위트’는 이름에서 떠올릴 수 있듯 165㎡(50평) 규모의 옥상 정원이 들어서 있다. 장기 투숙객을 위한 레지던스 시설도 한 층에 1객실씩 포함됐다. 장기 투숙을 위해 세탁기도 배치됐다.
유명 호텔 출신 총주방장을 비롯한 식음(F&B) 전문가도 대거 포진됐다. 레스토랑 ‘아페티’와 칵테일과 음료를 내는 ‘아페티 라운지’(이상 4층), 베이커리 카페 ‘로카우스 델리’(1층) 등이 있다.
최신 설비를 갖춘 연회장 두 곳은 각각 2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다. 세미나·워크숍·미팅 등을 진행할 수 있는 ‘미팅룸’ 여덟 곳도 이용할 수 있다. 육군은 앞으로 로카우스를 호텔 전문기업인 파르나스 호텔에 위탁해 운영할 예정이다.
옛 용사의 집처럼 육군 장병과 군무원에게는 각종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퇴역 군인은 복무 기간이 19년6개월 이상인 경우 현역과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할인 관련 사항은 국방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군 장병은 인터넷 ‘육군 휴(休)드림’에서, 일반인 및 기타 시설 예약은 로카우스 호텔 홈페이지와 대표전화(02-6923-8000)로 신청·문의하면 된다.
육군 참모총장 주관 개관식…“군 복지의 상징이자 용산 명물로 우뚝 서길”
육군은 이날 박정환 참모총장 주관으로 로카우스 개관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권오성 육군협회장 및 역대 참모총장, 6·25 참전용사, 현역 장병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육군 군악의장대대에 복무했던 가수 손태진,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2021년 도쿄올림픽에 출전해 한국 신기록과 4위를 달성한 높이뛰기 국가대표 우상혁 선수, 친할아버지와 외할아버지가 6·25 참전용사인 트럼페터 곽다경 양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로카우스 호텔은 1969년 건립된 ‘용사의 집’ 노후화와 재경지역 장병을 위한 복지시설 부족, 2006년 서울시 용산역 전면 도시환경정비구역 지정 등에 따라 군 복지 서비스 향상을 위해 2016년부터 기획재정부 위탁개발사업으로 추진됐다.
박 총장은 “오늘 호텔이 개관하기까지 여러 난관이 있었지만 많은 분의 성원 덕분에 고품격 프리미엄 호텔로 재탄생했다”며 “로카우스 호텔이 군 복지의 상징이자 용산의 명물로 우뚝 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영상 기념사에서 “정부는 앞으로도 국가안보에 헌신하는 국군 장병을 위해 복지시설 확충과 노후시설 현대화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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