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섀퍼의 이기는 습관』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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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20대 남자라면 누구나 지나가야 하는 길이 있다. ‘군대’라는 길이다. 모두 그 기간을 의미 있게 보내고 싶어 하지만 실제로 그 시간을 소중하게 사용하는 전우는 드물다.
“군 생활에서 이기는 습관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우리는 반복되는 일상에서 1분 1초를 의미 있게 보낼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계속 질문을 던졌다. 반복되는 병영 생활의 바이오리듬에 변화를 주고 싶었다. 무엇을 해야 도움이 될지 고민하던 찰나, 위너들의 작은 습관을 담은 『보도 섀퍼의 이기는 습관』이란 책을 읽게 됐다. 이 책은 이기는 습관을 통해 큰 결과를 얻는 것이 아닌 작은 습관으로 작은 결과를 얻는 방법을 알려 준다. 사람들은 작고 미미한 것에는 관심이 없지만 그 작은 결과물 하나하나가 모여 군 생활에 큰 의미를 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전우들과 나누고 싶은 대목도 많았다.
성공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는 ‘익숙함’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힘든 일과와 훈련을 거치며 심신이 괴롭다는 일종의 불행을 얻고, 개인정비 시간에 휴대전화를 하며 행복을 추구한다. 그러나 이러한 익숙함에 머물러 소모적으로 살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는 생각이 스쳤다.
한 번뿐인 군 생활을 의미 없이 보내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군 생활이 한 사람의 생애주기곡선에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는 변곡점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힘든 일과와 훈련도 배움의 가치가 크다고 생각하고, 개인정비 시간엔 조금씩이라도 자기계발을 하며 지내는 게 부담 없이 해낼 수 있는 작은 실천이었다.
또한 ‘강력한 불길은 아주 미세한 불꽃에서 일어난다’는 것이다. 우리는 기회가 오면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기회는 우리 인생 도처에 늘 있으며 노력하는 사람만이 이를 발견해 활용할 수 있다. 미세한 불꽃을 강력한 불길로 만들기 위해서는 수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가 낯선 공간에서 처음 보는 전우들과 적응하려 노력했던 이유는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기간 동안 그 공간에서 함께 지내야 한다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노력했기에 의지할 수 있는 전우들이 곁에 생긴 것이다. 이렇듯 작은 습관과 노력의 반복을 통해 목표에 가까워지려 한다면 군 생활뿐만 아니라 인생의 앞날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군 생활과 사회에서의 이기는 습관은 크게 다르지 않다. 전역 전까지 같은 시간이 모두에게 주어졌지만, 그 시간의 농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시간에 쫓겨 사는 사람이 될지, 여유를 가지며 시간과 함께 달리는 사람이 될지는 본인 선택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이 짧은 글을 전함으로써 한 명이라도 더 병영 생활 속에서 의미를 찾는다면, 그리고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경영하고자 하는 의지를 불태우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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