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 삶_이경한 대령] 당신의 행복을 위한 지침 세 가지

입력 2023. 01. 17   15:45
업데이트 2023. 01. 1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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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한 법사·대령. 해군본부 군종실장
이경한 법사·대령. 해군본부 군종실장


지금 당신이 살아가고 있는 세상은 당신의 생각이 구체적으로 구현된 결과다. 천국 같은 삶이건 지옥과 같은 삶이건 모두 당신 스스로가 창조한 것이다.

마음은 그림을 그리는 화가와 같아서 갖가지 행동과 생각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러니까 당신이 아름다운 생각을 하면 당신의 삶은 아름다워지는 것이고 추악한 생각은 당연히 추악한 삶을 만들어 낼 뿐이다.

행복이란 순전히 마음과 생각에 달려 있어서 거지도 행복할 수 있고 부자도 고통스러울 수 있다. 물질은 사람을 편리하게 할 수는 있지만 행복하게 하지는 못한다. 그러니 나의 삶을 위해서는 스스로의 생각부터 아름답고 즐겁게 고쳐먹어야 한다.

행복한 생각은 그 자체로 긍정적인 에너지가 있으니 한의학 고전에 ‘마음이 낙관적이고 성격이 활발하면 병마가 귀찮게 하지 않는다’는 구절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가끔 행복하지 못한 이유로 운명과 환경을 탓하는 사람도 있다. 『자유론』의 저자 존 스튜어트 밀은 “인간이 가져야 할 가장 소중한 자유는 각자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기 삶을 꾸려 나가는 자유”라고 말했다. 아울러 “만일 사람이 세상 또는 주변 환경이 정해주는 대로 살아간다면 원숭이의 흉내 내는 능력 이상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오직 자기 삶을 설계하고 선택하는 사람만이 본인의 타고난 또는 학습한 모든 능력을 사용하게 된다고 말이다. 운명과 환경은 빈 도화지와 같은 것이고 그 안에 어떤 그림을 그릴지는 온전히 자신의 몫이라는 말이다.

그러면 행복한 삶과 아름다운 생각을 위해 우리가 갖추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자.

가장 먼저 학습하는 것이다. 중국 고전에 ‘배우지 않아도 스스로 알고 묻지 않고도 스스로 깨달은 자는 고금을 통틀어 아무도 없다’는 말이 있다. 사람의 삶에서 학습 활동의 필요함을 언급한 말이다. 이루기 위해선 먼저 배워야 한다. 무엇을 배우는가는 본인의 자유다. 물론 종교적 윤리에 기준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는 것이 인류의 보편적 가치관이다. 종교는 정답을 제시하지는 못할지 몰라도 최선의 답을 제시해 줄 수는 있다.

두 번째로는 확고한 의지가 필요하다. 성리학자인 주희는 ‘책을 읽고 기억이 안 나면 여러 번 읽으면 되고, 이해가 안 되면 자세히 생각해 보면 되지만 의지가 없다면 모든 것이 헛된 소리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확고한 의지와 노력은 삶의 동력으로써 우리의 삶을 정의롭고 행복하게 만들며 성취와 달성의 필수 조건이 된다.

세 번째는 자기 통제다. 옛 고전은 ‘사람이 귀해지는 것은 자신의 부족함을 아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 말은 자신의 결점을 아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을 나타내는 것이다.

노자의 도덕경에는 ‘남을 아는 사람은 지혜롭고 자신을 아는 사람은 밝다’는 구절이 나온다. 자신의 허물을 감추고 합리화하는 것은 남을 욕하는 것보다 더 나쁜 행위다. 자신이 밝아야 주변과 남도 밝힐 수 있거니와 하물며 자신의 허영과 작은 성과에 눈멀고 도취된다면 장차 큰 위험이 초래되는 것은 자명하다.

승리하고 성과를 이루었을 때 스스로를 완전무결하다고 생각하거나 거만하게 타인을 무시하고 언행이 무례해지는 것 등은 모두 큰 실패의 원인이고 전조증상이다.

사람이 무엇을 하는지 뿐만 아니라 그 일을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 역시 매우 중요하다. 삶을 행복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 그 자체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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