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무인탐사기는 사람이 작업할 수 없는 깊은 바다 물속을 샅샅이 살피고 가라앉은 물질을 건져 올리는 탐색 및 인양을 위한 무인체계이다. 대부분 모함(母艦)과 유선으로 연결돼 원격으로 조종, 동작하는 ROV(Remotely Operated Vehicle)이다.
대한민국 해군에서는 영국의 ROVOP사가 개발한 ‘실링HD(Schilling Heavy Duty)’를 도입, 3,500톤급 수상함구조함(ATS·Salvage and Rescue Ship)인 광양함 등에서 운용하고 있다. 통상 수중에서 운용하는 원격무인체계를 통칭하는 ROV로 호칭한다.
광양함은 2022년 11월 2일 북한이 북방한계선(NLL) 이남을 겨냥, 발사 한 후 NLL이남 동해상에 떨어지자 이 해역에 긴급 투입돼 11월 6일 그 잔해를 탐색, 인양해 SA-5 대공 미사일임을 확인시켜주었다. 이때 수심 1,700m 아래 해저에서 탐색인양을 위해 활약한 무인수중탐사기가 실링HD이다.
양함의 ROV조종사는 실링HD에 달린 수중음파탐색기 소나(SONAR: sound navigation and ranging)로 북한 미사일 동체만 한 크기의 금속체를 탐지한 뒤 가까이 다가가 카메라로 미사일임을 확인했다. 이어 광양함에서 카메라를 보면서 ROV의 로봇팔을 조종해 북한 미사일 동체에 와이어와 연결한 고리를 걸었다. 그리고 광양함이 크레인으로 ROV와 북한 미사일을 끌어올렸다. 해군의 수중무인탐사기는 이외에도 2016년 2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광명성의 잔해 인양은 물론 각종 재해재난에서도 크게 활약했다.
ROV 실링HD는 가로 2.9m, 폭 1.7m, 높이 1.9m 크기에 무게는 3.6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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