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산악 전문부대, 전투체력왕 이유 있었네

입력 2022. 11. 17   16:51
업데이트 2022. 11. 17   18:29
0 댓글
육군 최고 ‘전투체력왕’ 8군단 산악여단 정보중대
 
올해 육군 최고의 ‘전투체력왕’은 육군8군단 산악여단 정보중대 장병들이 차지했다. 이들은 특수부대 6개 팀이 출전한 제4회 헬스뿜뿜 콘테스트 전투체력왕 분야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기초체력 분야에서는 장려상을 받았다. 이 같은 성과는 산악전 최정예 장병 육성이라는 기치 아래 지난해 12월 창설한 산악여단의 전투임무 위주 체력단련이 자양분 역할을 했다. 부대를 찾아 ‘강철체력’의 비결을 들여다봤다.

글=조수연/사진=김병문 기자

 
정보중대 장병들이 10㎞ 급속 산악행군을 하고 있다.
정보중대 장병들이 10㎞ 급속 산악행군을 하고 있다.
레그턱 훈련을 하는 정보중대 최고령 손기석(맨 앞) 원사와 장병들.
레그턱 훈련을 하는 정보중대 최고령 손기석(맨 앞) 원사와 장병들.
240m 왕복달리기 훈련 중 반환점을 돌고 있는 장병.
240m 왕복달리기 훈련 중 반환점을 돌고 있는 장병.
육군8군단 산악여단 정보중대 장병이 체력훈련 중 외줄타기를 하고 있다.
육군8군단 산악여단 정보중대 장병이 체력훈련 중 외줄타기를 하고 있다.
엎드린 상태로 240m 왕복달리기 출발 준비를 하고 있는 장병.
엎드린 상태로 240m 왕복달리기 출발 준비를 하고 있는 장병.
정보중대 박대웅 중사가 전장순환운동 훈련 중 더미를 어깨에 걸쳐 메고 달리는 모습.
정보중대 박대웅 중사가 전장순환운동 훈련 중 더미를 어깨에 걸쳐 메고 달리는 모습.
전장순환운동 훈련 중 탄통을 들고 달리는 장병들.
전장순환운동 훈련 중 탄통을 들고 달리는 장병들.

주 1회 이상 완전군장 10㎞ 급속 산악행군

행군 끝나면 바로 연병장서 체력단련 훈련

외줄타기·레그턱·전장순환운동 거뜬 소화



대회 우승 비결은 철저한 훈련

오색단풍이 병영을 물들인 지난 9일 산악여단 훈련장. 정보중대 장병들이 완전군장을 메고 거침없이 숲을 헤치며 훈련 종료 지점인 영점사격장을 향해 내달렸다. 산악 전문부대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체력을 키우고 산악지형에 적응하기 위해 부대가 주 1회 이상 시행하는 10㎞ 급속 산악행군이다.

장병들의 발걸음은 군장을 내려놓기가 무섭게 연병장으로 향했다. 체력단련 훈련에 참여하기 위함이다. 훈련에는 부대원들이 기초·전투체력의 진수를 뽐냈던 헬스뿜뿜 콘테스트 종목도 포함돼 있다. 훈련은 외줄타기로 문을 열었다. 탄탄한 근력으로 줄 하나에 몸을 의지해 올라야 하는 외줄타기는 난도가 상당한 훈련. 정보중대 장병들은 한 치 망설임 없이 순식간에 줄을 타고 오른 뒤 미소를 짓는 여유까지 보여 줬다.

장병들은 철봉에 매달려 양 무릎을 팔꿈치에 대는 동작을 반복하는 ‘레그턱’, 다리를 내리고 엎드린 상태에서 팔꿈치를 들고 있다 출발해 40m 거리를 6번 왕복하는 ‘240m 왕복달리기’까지 거뜬히 소화했다.

마지막으로 ‘전장순환운동’이 이어졌다. 30m를 전력 질주한 후 베어워크로 전진하고, 고깔을 피해 지그재그로 달리는 훈련이다. 전장순환운동은 정보중대의 유일한 여군인 박대웅 중사가 가장 먼저 나섰다.

박 중사는 더미를 끌고 15m를 이동해 어깨에 걸쳐 메고, 고깔이 설치된 지역을 성큼성큼 통과했다. 이어 박 중사가 15㎏의 탄통을 스무 번 들었다 내린 뒤 탄통 2개를 들고 100m를 능숙하게 오가자 부대원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체력훈련 현장에서 산악여단 정보중대 장병들의 저력을 확인하니 우승 비결이 납득됐다. 정찰소대장 전창현 소위는 “소대원들과 참가하는 첫 대회인 만큼 긴장했었지만 든든한 전우들과 실전적으로 준비해 알토란 같은 열매를 수확했다”며 “대회 준비 기간 누구 하나 열외 없이 최선을 다했으며, 소대원들과 평생 기억에 남을 좋은 추억을 남겼다”고 말했다.


최고령 원사 중심으로 대회 준비

전투체력왕 우승에는 정보중대 ‘최고령’ 손기석 원사도 단단히 한몫했다. 손 원사는 1·3회 헬스뿜뿜 콘테스트 전투체력·보디빌딩 분야에서 최고령자로 참가해 장려상을 받았다. 올해 대회는 손 원사가 구심점이 돼 팀원을 편성하고, 약 4개월간 준비했다.


최고령 손기석 원사 중심 체력왕 선발대회 준비
기초체력 단련 중점…“전우애·전투력 더 단단해져”
산악전 최고 부대 목표로 산악전투 작전팀 운영



손 원사는 “이번 헬스뿜뿜 콘테스트 전투체력 분야 우승은 부대원들과 여러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이룬 성과여서 전우애와 전투력이 더 단단해졌다”며 “최고령자로 참가하면서 역시 노력은 배신하지 않고,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내년에는 기초체력 분야에 도전해 헬스뿜뿜 역사상 전 종목 수상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손 원사는 적지 않은 나이에 초심을 유지하는 원동력으로 ‘꾸준함’을 꼽았다. 그는 “산악여단은 체력이 가장 중요하다. 신설 부대이다 보니 기초체력 단련에 중점을 두고 달려왔는데, 부대원들이 잘 따라와 금방 수준이 높아졌다”며 “꾸준하게 하면 당장은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도 결실을 보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산악여단은 창설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부대원들의 능력이 뛰어나다. 후배들에게도 배울 점이 많아 매일 성장한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국내 1호’ 산악 전문부대 자부심

2021년 국군의 날 부대기를 받은 자랑스러운 ‘국내 1호’ 산악 전문부대. 여단은 산악전에서만큼은 대한민국 최고의 부대를 만들기 위해 실전적인 교육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여단은 미 10산악사단을 모티브로 동부 산악지역을 수호하고, 적 특수작전부대 공격에 대비하는 산악작전 전담부대로 창설됐다. 효율적인 임무 수행을 위해 장교 2명, 부사관 4명, 용사 3명으로 이뤄진 27개의 산악전투 작전팀이 구성됐다. 각 팀은 경쟁을 통해 ‘최정예팀’을 선발하는 등 전투능력 극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단의 주 작전지역인 산악지대는 평지와 달리 지형 극복이 1차 관문이다. 복잡하고 험준한 자연구조물을 활용해 자신을 은폐·엄폐하고, 숨은 적을 찾아 제압해야 하기 때문이다. 산을 잘 타고 산악지대 특성을 파악해 활용하는 능력은 필수다. 이를 위해 산악여단은 암벽 극복, 급속 헬기 로프 하강, 생존기술, 방향 탐지 등의 훈련을 반복 숙달하고 있다.

최종범(대령) 산악여단장은 “산악전에 있어서는 최고·최강의 부대를 만들고자 전투임무 위주 체력단련에 집중하고 있다”며 “그 결실이 이번 헬스뿜뿜 콘테스트에서 나타나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무엇보다 부대원들이 화합·단결하면서 전투력이 향상된 게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