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은 이 땅의 시원과 영속,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실체의 연대와 통합의 뿌리를 노래한다. 이 땅은 “우리 아버지의 아들 또 그 아들의 아들들이” 뿌리를 내리고 고난으로 일구며 살아온 땅이며, 후손들이 “밟고 살아”가야 할 소중한 땅이기에 “누구에게 빼앗길 수 없는” 소중한 것이어서 반드시 지켜서 유전할 당위성을 담고 있다. 시인이 ‘땅’과 ‘우리’라는 메타포(metaphor)를 통해 전하는 서정은 교훈적이기도 하지만, 이 땅에서 침탈과 전쟁의 현대사를 견디며 살아낸 세대의 간절한 소망의 울림으로 전해지기도 한다. 소망의 울림은 세대 단절이 없다. 이 땅에 평화를 지키는 수고로움이 어찌 한 세대의 몫이겠는가. 소망은 사랑에서 나온다고 하였으니, 간절한 소망의 울림은 지극한 사랑의 서정과 크게 다를 바 없을 듯하다. 제74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늠름하게 성장한 국군 장병들을 자랑스럽게 바라보는 원로 시인의 지극한 사랑 노래로 전해지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