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특전사 비호부대, 한미연합 해상침투훈련

입력 2022. 08. 29   17:24
업데이트 2022. 08. 2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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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수행 능력 ‘퍼펙트’ 한미장병 호흡 ‘원더풀’

30일 해상침투 ‘본게임’ 앞서 예행연습

한미 특전요원 고무보트 타고 저속 이동
목표 지점 인접하자 모터 끄고 노 저어
해상척후조 먼저 투입 적진 동태 파악
본대 안전하게 육지 접안 신속한 상륙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이 반환점을 돌았다. 1부에서 북한군 공격 격퇴·방어 연습에 몰두한 한미 전력은 29일 문을 연 2부에서 반격작전을 숙달한다.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는 UFS 연습의 하나로 주한미특수전사령부(SOCKOR)·해군특수전전단(특전단)과 해상 특수작전 능력 배양을 위한 고난도 연합·합동 해상침투훈련을 펼친다. 이들은 이틀에 걸친 예행연습과 전술토의, 작전계획을 수립한 뒤 30일 본 훈련을 전개한다. 훈련은 실제 침투 상황을 가정, 심야에 야외기동훈련(FTX)으로 이뤄진다. 특전사는 이번 훈련으로 SOCKOR·특전단과 해상침투 기술을 공유하고, 연합·합동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연합·합동 해상침투훈련을 나흘 앞둔 지난 26일 성과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해 미리 합을 맞춘 특전사 비호부대와 SOCKOR 장병들의 예행연습 현장을 찾았다. 글=김해령/사진=양동욱 기자


지난 26일 강원도 양양군 일대 해상훈련장에서 진행된 연합·합동 해상침투훈련 예행연습에서 육군특수전사령부 비호부대와 주한미특수전사령부 장병들이 고무보트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지난 26일 강원도 양양군 일대 해상훈련장에서 진행된 연합·합동 해상침투훈련 예행연습에서 육군특수전사령부 비호부대와 주한미특수전사령부 장병들이 고무보트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바다로 간 특전요원…‘훈련 또 훈련’

늦여름 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진 지난 26일 오전. 강원도 동해안 일대 해상훈련장에는 철썩거리는 파도와 바닷새 울음소리만 가득했다.

적막한 해안가를 깨운 것은 특전사 비호부대 장병들의 함성이었다. 기자가 훈련장에 도착했을 때 비호부대 장병들은 상의를 탈의한 채 모래사장에서 강도 높은 체력단련에 한창이었다.

비호부대 예하 4개 대대는 1개 대대씩 돌아가면서 여름철마다 동해 해상훈련장에서 하계 훈련을 한다. 비호부대는 보트 조립, 노 젓기(페들링), 원·전복 능력을 향상하는 ‘종합 전투경연대회’와 중대 대항 ‘전투 수영’, 배구·족구 대회를 통한 ‘단결력 배양’ 등의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체력단련을 마친 비호부대 장병들이 온몸에 흘린 땀을 닦으러 잠시 해안가를 비우자, 약속이나 한 듯 다른 부대 장병들이 등장했다. SOCKOR(Special Operations Command Korea) 장병들이었다. 이들은 바닷속에서 수영 훈련 등으로 체력을 담금질했다.

한미 양국 특전요원들이 해안을 경계하는 해상척후조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
한미 양국 특전요원들이 해안을 경계하는 해상척후조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


‘연합 합동·해상침투훈련’ 백미 장식


SOCKOR 장병들이 이곳에서 해상훈련을 하는 건 단순한 목적이 아니다. 30일 FTX로 진행될 비호부대 해상훈련의 하이라이트 ‘연합·합동 해상침투훈련’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이날은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한미 특전요원들끼리 예행연습을 하기로 했다.

SOCKOR 장병들의 체력단련이 끝나고 약 30분 후 같은 장소로 비호부대·SOCKOR 장병 14명이 모였다. 장병들은 7명(한 측 4명·미 측 3명)씩 한 조를 구성했다. 이어 조별로 고무보트(IBS)를 해안으로 밀어 진수한 뒤 원해(遠海)로 향했다.

한미 특전요원들은 실전처럼 무장했다. 과학화 장비가 장착된 총기도 휴대했다. 훈련은 원해에서 시작됐다. 본 훈련에서는 바다 한가운데서 모(母)선인 11톤급 민간 선박에서 자(子)선인 고무보트를 분리한다. 예행연습에는 이 과정이 생략됐다.

우선 특전요원들은 원해에서 육지 방향으로 저속 이동했다. 7명 중 가장 뒤에 있는 1명이 모터로 방향을 조절했고, 다른 6명은 최대한 고무보트에 몸을 밀착했다. 해상 침투는 ‘은밀·신속’이 중요한 만큼 최대한 천천히 고무보트 모터를 운용했다. 상륙 목표지점에 가까워지자 특전요원들은 모터를 끄고, 노를 들었다. 기습 침투를 위해 속도를 늦추고, 은밀 침투작전에 돌입한 것. 특전요원들은 고무보트에 몸을 바싹 붙이고 육지를 향해 노를 저었다.

이윽고 각 고무보트에서 특전요전 2명(한미 각 1명)이 이탈했다. 다른 요원들보다 먼저 육지에 도착해 적 경계병 등 위험요소를 제거한 뒤 본대가 안전하게 상륙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해상척후조’ 임무를 수행하는 인원들이다. 해상척후조는 침투 지역 첩보가 미약하거나 적 해안 경계로 안전한 침투가 불확실한 경우 먼저 투입된다. 해상척후조는 안전하다는 판단을 본대에 전달하고, 고무보트들이 성공적으로 육지에 접안하면서 예행연습은 종료됐다.

올해 특수전학교 해상척후조 훈련을 1등으로 수료한 배정환(대위) 중대장은 “우리 중대를 이끌고 하는 최초의 해상침투훈련을 SOCKOR·해군특전단과 하게 돼 영광”이라며 “본 훈련 전까지 중대원들의 부족한 점을 파악·보완해 연합·합동 해상침투훈련을 완벽하게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준비·안전 대책 철저…성과 극대화

이날 예행연습에 이어 특전사·SOCKOR·특전단은 29일 전술토의로 세부 작전 수행 절차·개념을 공유하고, 과제 단위 훈련을 벌였다. 30일 오전에는 3개 부대의 마지막 합동 예행연습이 시행된다. 이어 오후 6시까지 민간 선박을 정위치시키는 등 최종 준비를 마치고, 밤 11시부터 다음 날(31일) 오전까지 해상침투 FTX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훈련을 주관한 특전사는 안전한 훈련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사전에 훈련장과 해상 지형정찰 등으로 위험성 평가를 했고, 장애물을 확인했다. 또 모터나 장비 분실 방지 대책을 세웠으며, 병원·관계기관과 연락체계를 빈틈 없이 유지하고 있다. 본 훈련 때는 수온·풍속·파고·악기상 등 결심 조건을 고려해 유기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인근 어촌계(수산항)·해양경찰과 협조해 위험지역을 재확인하고, 예기치 못한 긴급상황을 철저히 방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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