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교육사령부가 예하 병영식당 5곳을 민영화해 급식 만족도 향상과 전투력 증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교육사는 지난 2월 진해기지사령부와 함께 해군 최초로 병영식당 민간 위탁 시범 운영에 돌입했다. 1합동생활관, 신병교육대, 부사관교육대, 전투병과학교, 공병수송학부 식당 5곳에서는 민간업체가 조리부터 설거지까지 전담하며 급식의 질을 높이는 데 전력투구하고 있다. 글=노성수/사진=김병문 기자
지난 17일 교육사 1합동생활관 영내 장병 식당. 밝은 조명 아래 배치된 깔끔한 식탁과 노란색 의자 등이 ‘정말 이곳이 군대인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종전에는 급양대에서 메뉴를 선정했지만 이제는 민간업체와 교육사 영양사가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음식 트렌드와 균형된 영양을 고려한 맞춤형 메뉴를 선정해 장병 1인 기준 하루 3000㎉ 제공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숙련된 조리 기술을 보유한 민간 조리원들이 투입되면서 음식 맛도 좋아졌고요. 특색 있는 이벤트를 병행해 장병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임세환(대위) 보급지원중대장은 장병들의 니즈(Needs)를 파악하기 위해 식사를 마치고 느끼는 만족도와 원하는 메뉴 등을 적을 수 있는 피드백 노트를 마련해 의견을 수렴한다고 말했다. 특히 식당에서는 장병들의 근무 피로도를 줄이고,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특색 있는 지역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통영 데이’에는 대표 음식인 충무김밥, 오징어무침, 꿀빵을 메뉴로 내놨다. ‘제주 데이’에는 고기국수, 한라봉 롤케이크, 감귤 주스 등을 선보여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현장을 찾았을 때 식당은 장병들이 A·B 코너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 ‘투 코너’ 배식을 했다.
A 코너는 깍두기 볶음밥을 비롯해 고속도로 휴게소 별미인 ‘소떡소떡’과 감자조림, 알새우칩 등이 준비됐다. B 코너는 두툼한 새우튀김이 올라간 덮밥을 메인으로 감자조림, 락교, 치자 단무지 등이 군침을 돌게 했다. 이곳에서는 매주 한 차례씩 투 코너를 준비하고 있다.
점심시간을 앞둔 주방에선 장병들에게 최고의 맛을 선사하기 위한 몸놀림이 분주했다. 불맛이 생명인 깍두기 볶음밥은 조리기구에 눌어붙지 않게 고온에서 빠르게 볶아주고, 깨끗한 기름에서 튀겨낸 새우튀김은 바삭한 식감을 살리기 위해 튀김옷부터 각별히 신경을 썼다. 소시지와 떡이 맛있게 조합된 소떡소떡은 고온에 튀겨내 풍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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