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2사단 수색대대, 수상침투 종합훈련

입력 2022. 08. 03   17:33
업데이트 2022. 08. 03   17:34
0 댓글
해무 내려앉은 해안가, 적진 침투 임무… 움직임은 빨랐고 호흡은 정확했다

척후조 DPV 활용 가상 접안지역 침투 돌입
조류 방향 감지하고 수중 균형 맞춘 뒤 이동
이상 유무 확인·본대 유도…전투수영 합류
육상 전환절차 후 IBS 타고 적진서 무사 이탈
 
3일 인천시 강화군 외포리 일대에서 열린 해병대2사단 수색대대 수상침투 종합훈련에서 5명의 침투 본대가 2명의 척후조와 합류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3일 인천시 강화군 외포리 일대에서 열린 해병대2사단 수색대대 수상침투 종합훈련에서 5명의 침투 본대가 2명의 척후조와 합류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척후조가 잠수사추진기를 활용해 가상 접안지역에 침투하는 모습.
척후조가 잠수사추진기를 활용해 가상 접안지역에 침투하는 모습.
수색대대원이 훈련에 앞서 위장크림을 바른 모습.
수색대대원이 훈련에 앞서 위장크림을 바른 모습.
 적 지역에 침투한 수색대대 장병들이 육상작전을 펼치고 있다.
적 지역에 침투한 수색대대 장병들이 육상작전을 펼치고 있다.
훈련을 마친 뒤 장비를 세척하는 수색대대 장병들.
훈련을 마친 뒤 장비를 세척하는 수색대대 장병들.

궂은비가 내린 3일 새벽녘, 인천시 강화군 외포리 일대 해안에 얼굴을 검게 위장한 장정들이 나타났다. 해병대 상륙작전 최선봉에 서는 수색대원들이 고유 임무인 수상침투 능력 향상을 위해 해상훈련에 나선 것.

해병대2사단 수색대대는 이날 수상침투 종합훈련을 위해 장병 100여 명과 잠수사추진기(DPV), 소형고무보트(IBS) 등의 장비를 투입했다. 해병대 수색대대는 주력 부대보다 먼저 적진에 침투해 첩보를 수집하고, 화력 유도 등으로 상륙여건을 조성하는 최정예 부대다. 이 같은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공중·수상·지상침투 기술과 생존 및 응급처치 기술, 정보수집 능력 등 고도의 역량을 갖춰야 한다. 이에 2사단 수색대대는 지난달 25일부터 기초잠수·전투수영 등 수준별 수상침투 훈련과 수중 탐색구조훈련(Deep-Diving)을 벌이고 있다.

이날 펼쳐진 수상침투 종합훈련은 침투절차 숙달과 전투감각 배양에 초점을 맞췄다. 해무가 자욱하게 내려앉은 해안가에서 마주한 수색대원들의 눈빛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적진에 침투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였다.

훈련은 말 그대로 은밀하고 신속하게 이뤄졌다. 먼저 7명의 수색대원 중 척후조가 DPV를 활용해 가상의 접안지역 침투에 돌입했다. 침투 명령을 받은 2명의 수색대원이 IBS에서 내려 DPV에 올라탔다. DPV는 최대 수심 4m까지 운용이 가능해 은밀하게 적진에 침투할 수 있다. 하지만 조류의 영향으로 수중에서 뜻하지 않게 방향이 틀어질 위험이 있어 대원 간 호흡이 중요하다.

수색대원들은 조류 방향을 감지하고, 수중 균형을 맞춘 뒤 일사불란한 움직임으로 육상 접안지역에 도착했다. 이어 작전환경의 이상 유무를 확인한 뒤 본대를 유도했다. 그러자 IBS에서 대기하던 5명의 수색대원이 전투수영으로 이동해 척후조와 합류했다. 수색대원들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갈대밭을 헤치며 육상작전 전환절차에 들어갔다. 모든 임무를 마친 수색대원들은 적진에서 무사히 이탈·복귀하는 과정만 남았다.

숨을 죽이며 이동하던 수색대원들은 바다 한가운데서 빠른 속도로 기동하는 IBS에 올라탔다. 평소 강한 체력과 전투기술을 연마해 온 수색대원들은 단 한 번의 실수 없이 IBS에 오르며 해상철수훈련(Drop-pickup)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김정환(대위) 중대장은 “수중에서 이뤄지는 고강도 훈련으로 탐색·구조 등의 임무를 언제든지 완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함양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명재(중령) 수색대대장은 “고강도 수상침투 종합훈련으로 대원들의 작전 능력을 극대화하고, DPV 운용 능력을 제고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실전 같은 훈련과 해병대다운 체력과 의지로 완벽한 전투준비태세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글=노성수/사진=김병문 기자



노성수 기자 < nss1234@dema.mil.kr >
김병문 기자 < dadazon >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

오늘의 뉴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