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은 ~

입력 2022. 06. 13   09:17
업데이트 2022. 06. 1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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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왕'으로 대표될 차기 한국형이지스구축함 조감도. 현대중공업 제공.
'정조대왕'으로 대표될 차기 한국형이지스구축함 조감도. 현대중공업 제공.

세종대왕급 이지스구축함을 잇는 차기 이지스구축함(DDG)으로 건조 중인 8,200톤급(경하 배수량) 한국형 이지스 구축함 1번함(선도함)의 함 이름이 ‘정조대왕’으로 결정됐다.


해군은 2022년 4월 29일 함명제정위원회를 개최해 KDX-III Batch-II 이지스구축함 1번함의 함명을 ‘정조대왕함’으로 선정한 것으로 최근 알려졌다. 해군의 함명은 진수식과 함께 열리는 명명식을 통해 공포되며, 이 자리에서 함종(ship type)·선체번호(hull number)와 함께 함명이 부여된 명명장이 수여된다.


조선 22대 왕인 정조대왕(재위 1776~1800)은 친위군인 장용영(壯勇營) 설치와 신도시 화성 건설 등 조선후기 문화부흥과 부국강병에 힘썼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군은 2013년 12월 제282차 합동참모회의에서북한의 탄도미사일 대응 및 대잠전 능력이 향상된 이지스급 구축함을 국내 건조로 확보하기 위한 ‘소요결정’을 했으며, 2014년 9월에 오는 2028년까지 동급의 함정 3척을 건조하는 사업추진기본전략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광개토-Ⅲ 배치-Ⅱ’로 불리는 한국형 구축함 3단계 두번째 사업(KDX-III Batch-II)이 본격 추진되어 1번함과 2번함은 2019년 10월, 2021년 11월 현대중공업이 각각 수주·계약했으며 3번함은 올 하반기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함명이 결정된 1번함 정조대왕함은 2021년 2월 16일 착공식(강재절단식·steel cutting)을 통해 철판을 처음으로 절단하면서 함 건조 공정에 들어갔다. 이어 2021년 10월 5일에는 함정을 조립하는 첫 블록을 건조용 선대에 거치하는 기공식(keel laying)을 가졌다. 함정 건조의 실질적인 시작하는 단계다. 


진수식은 올 하반기에 열릴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시운전 등을 거쳐 2024년 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정조대왕함으로 대표될 차기 한국형 이지스구축함은 길이 170m, 너비 21m로 세종대왕급에 비해 배수량(경하)이 500톤 이상 늘어난 8,200톤급이며, 최대 30노트(약 55km/h)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최신 이지스 전투체계(Aegis Combat System)과 더불어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 적외선 및 전자광학 탐지·추적 장비를 탑재해 기존 세종대왕급보다 탐지 및 추적 능력을 2배 이상 증가시킨다. 


특히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개발하는 통합소나체계(ISS, Integrated SONAR System)를 탑재해 잠수함 탐지 거리는 3배 이상 향상시키는 등 대잠전을 포함한 작전 수행 능력이 크게 향상된다.


또 5인치 함포, 근접방어무기체계(CIWS), 함대공 미사일, 함대함 미사일, 어뢰 등의 무장과 연료 절감형 보조 추진체계를 적용하게 하는데, 함대공 미사일로는 2022년 4월 열린 제143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국방부장관)에서 도입이 결정된 240∼460km의 사거리를 갖는 SM-6급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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