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병대의 『경항모 F-35B 항공작전』 검증

입력 2022. 06. 07   16:26
업데이트 2022. 06. 09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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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병대의 『경항모 F-35B 항공작전』 검증
KIMA 세계군사동향
(한국군사문제연구원 뉴스레터 1218호)


지난 5월 24일 미 해군 강습상륙함 트리폴리함(USS Tripoli)이 태평양에서 항해 중인 모습. 사진 = 미 해군 홈페이지
지난 5월 24일 미 해군 강습상륙함 트리폴리함(USS Tripoli)이 태평양에서 항해 중인 모습. 사진 = 미 해군 홈페이지

지난 4월 5일 『미 해군연구소 뉴스(USNI News)』는 “지난 4월 2일 미 해병대가 『2030년 미 해병대 비전(Force Design 2030)』에 따라 개념을 발전시키고 있는 해병대 항공단(MAG)의 해병대 원해 항공작전을 미 해군 아메리카급 대형 강습상륙함(LHA)의 2번함 트리폴리(USS Tripoli)에서 시험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는 미 해병대 사령관 데이비드 버거 대장이 제시한 『Force Design 2030』을 구현하기 위해 미 해군 아메리카급 강습상륙함(LHA)과 미 해병대가 도입한 F-35B 수직이착륙 스텔스 전투기 간 융합을 위한 시험이자, 미 해군이 향후 초대형 핵항모와 함께 운용할 경항모 개념의 사업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한 시도였다.

우선 미 해병대는 전통적 원정 상륙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건조한 아메리카급 강습상륙함이 주로 상륙기동헬기 위주로 탑재할 계획이었으나, 미 해병대 항공단이 운용하는 F/A-18E/F 슈퍼 호넷와 구형 AV-8B 해리어 수직이착륙 함재기를 대체할 F-35B 수직이착륙 스텔스 함재기를 도입함으로써 아메리카급 강습상륙함의 기능을 경항모와 같이 운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메리카급 강습상륙함에 F-35B 스텔스 함재기를 탑재하기 위한 각종 작전성능 소요와 추가 전력 소요 등을 확인하고자 했다. 특히 기존의 산 안토니오급 대형 상륙헬기함(LHD)에 V-22 틸티드 수직이착륙 헬기를 탑재해 상륙기동헬기 모함 역할을 하도록 구분하고 있다.

미 해병대는 2000년 초반 이후 해병 원정 상륙작전 소요에 따라 산 안토니오급 상륙헬기함과 아메리카급 강습상륙함를 건조했으나, 이들 함정에 탑재한 상륙기동헬기와 함재기가 V-22 틸티드 수직이착륙 헬기와 F-35B 라이트닝 수직이착륙 스텔스 함재기로 대체되고 주요 해병 원장작전 대상이 국제테러와 반군이 아닌 미국과 동등한 경쟁국으로 변화되자, 해병대 원정작전 개념을 강화했다. 


분산해양작전(DMO), 경쟁적 환경 하의 연안작전(LOCE), 첨단 원정작전 기지(EABO) 등의 새로운 원정상륙작전과 해군작전을 채택하면서 이에 적합한 새로운 해병대 항공작전(MAG)과 기존의 초대형 핵항모와 상호보완적 역할을 할 경항모(CVL) 개념을 발전시키고 있다.

지난 4월 5일 『USNI News』는 “미 해병대가 4월 2일 미 해군 강습상륙함 트리폴리함에 16대의 F-35B 수직이착륙 스텔스 함재기를 탑재해 대서양에서 해병 항공작전 시험평가를 거쳤으며, 훈련 종료 시에는 F-35B 수직이착륙 스텔스 함재기를 20대까지 탑재했다” 라고 보도했다.

또한, 단순히 트리폴리함에서 F-35B 함재기의 이착륙 검증이 아닌, 비행갑판 통제사, F-35B 조종사, 항공류와 무장탑재 간 통합적 연계성을 검증하는 과정이었으며, 시험 대상 함정인 트리폴리함에 어느 수준의 F-35B 탑재 항공류와 무장이 요구되는가를 확인하는 훈련이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트리폴리함에 항시 탑승한 약 500명의 원정군의 해외 원정상륙작전에 새로운 F-35B 강습상륙 함재기가 어떠한 기여하는가를 검증하는 과정이었다고 평가했다.

미 해병대는 이를 위해 F-35B 수직이착륙 스텔스 함재기로 구성된 MAG-13 해병 항공훈련전대를 트리폴리함에 탑재했으며, 『Force Design 2030』을 구현하기 위해 해병 항공작전 효율성을 어느 수준으로 증대시키며, 새로운 DMO, LOCE와 EABO를 구현하기 위한 ‘미 해군의 경항모 개념’을 어떻게 정립해 개발해야 하는지를 확인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존 아메리카급 강습상륙함에 약 20대의 F-35B 수직이착륙 스텔스 함재기를 탑재할 수 있고, 이를 위한 강습상륙함 함정에 항공류와 무장 탑재 공간을 추가로 어떻게 개장하며, 경항모 임무로 전환할 시 기존 아메리카급 강습상륙함 함정 승조원 약 1000명 수준의 경항모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지 여부와 일일 몇 소티의 원해 항공작전이 가능한지를 확인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현재 대대적으로 개편되고 있는 도서 순회작전(Island Hopping Operation)을 구현하는 상륙연대 간 작전 연계성을 검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4월 5일 『USNI News』와 4월 7일 미 포브스지는 “이번 트리폴리함과 F-35B 함재기 간 실시된 새로운 해병 원정상륙작전을 위한 해병 항공작전 개념에서 ‘F-35B 항공작전 지속을 위한 공중급유와 공중조기경보통제기(AEW&C) 기능을 어떻게 제공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점이 식별됐다”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트리폴리함과 F-35B 20대 탑재가 기존의 원정강습단(ESG) 개념에서 경항모 운영 개념을 추가한 것이라면서, 결국 공중급유와 공중 조기경보 및 통제 능력을 갖춘 항모타격단과 합동작전을 구현해 추가로 구비할 필요성으로 제기되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궁극적으로 미 해병대의 『Force Design 2030』가 아메리카급 강습상륙함을 경항모로 개장해 약 20대의 F-35B를 탑재함으로써 새로운 해병 원정상륙작전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됐다.

* 출처 :

The Drive, March 18, 2022; Eurasian Times, March 20, 2022; US Naval Institute News, April 5, 2022; Forbes, April 7, 2022; RCN International Outlook, April 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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