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부사관학교] “오고 가는 칭찬에 군 생활이 즐겁습니다”

입력 2022. 04. 25   16:50
업데이트 2022. 04. 2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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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부사관학교 ‘씀씀 프로젝트’ 성과
 
부사관 후보생·병사·간부 참여
상호존중법, 긍정적 사고 등 학습
고민·지향점 맞춰 프로젝트 세분화
과제 달리한 워크북 제작 배포도

 

육군부사관학교 부사관 후보생들이 씀씀 프로젝트 집단과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육군부사관학교 부사관 후보생들이 씀씀 프로젝트 집단과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병들의 행복이 곧 전투력의 척도다. 육군이 ‘더 강한·좋은 육군문화’를 내세우며 조직문화 혁신을 다짐하고, ‘행복플러스 3.0’ 시행으로 부대원의 회복탄력성을 향상하려는 이유다. 육군부사관학교(부사교)는 장병들을 위한 육군의 이 2가지 핵심 정책을 동시에 구현하고자 ‘씀씀(SMM-SMM) 프로젝트’를 개발했다. 도입 3개월 만에 눈에 띄게 육군 핵심가치와 회복탄력성 강화 효과를 보여 주고 있는 부사교의 씀씀 프로젝트 현장을 소개한다.

부사관 후보생들이 매일 작성한 씀씀 프로젝트 워크북 내용을 생활관 전우들과 공유하고 있다.
부사관 후보생들이 매일 작성한 씀씀 프로젝트 워크북 내용을 생활관 전우들과 공유하고 있다.
육군부사관학교 부사관 후보생들이 씀씀 프로젝트 워크북을 작성하고 있다.
육군부사관학교 부사관 후보생들이 씀씀 프로젝트 워크북을 작성하고 있다.


“씀씀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제가 이렇게 긍정적이고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습니다!”

송다감(양성 22-1기·민간과정) 부사관 후보생은 90여 일간의 씀씀 프로젝트 참여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송 후보생은 프로젝트에 따라 매일 하루 10분을 투자해 워크북(Work-book)을 작성한다. 하루 동안 감사한 일이나 칭찬할 일, 나와의 약속 등 어렵진 않지만 하루를 되돌아보고 긍정적인 사고를 하게끔 도와주는 주제들이다.


전우들과 내용 공유…좋은 현상 발생

매주 금요일이면 생활관 동기들과 일주일 동안 쓴 내용을 공유한다. 후보생들은 서로 잘한 점을 칭찬하고, 고마운 일에 감사를 전한다.

송 후보생은 “부사관은 육군 ‘창끝 전투력’의 핵심으로서 전투기술을 습득하는 것뿐만 아니라 병사들을 이끌고, 간부들과 상호존중하기 위해 자신감을 가져야 하며 나를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면서 “씀씀 프로젝트는 내면의 강점을 깨닫게 해 주고, 나의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수련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부사교 근무지원대대에서 복무 중인 이근영 상병은 씀씀 프로젝트를 ‘선물’이라고 정의했다. 일병 시절부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이 상병은 자존감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수차례 반복되는 감사와 칭찬의 순간을 글로 적고, 전우들과 함께 공유하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 상병은 “이 프로젝트는 나의 군 생활과 인생에서 매우 소중한 선물이 됐다”며 “사소한 일상 속에서 좋은 것을 모아 보니, 생각보다 내가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걸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부사교 소속 장병들은 씀씀 프로젝트 참여로 긍정적으로 사고하는 법과 상대방을 존중하는 법을 학습하고 있다.

프로젝트 대상은 부사교에서 생활하는 부사관 후보생부터 초급리더과정 교육생, 병사, 기간 간부까지 모든 부대원이다. 부사교는 신분·계층에 따라 프로젝트를 더 구체화·세분화했다. 각자 고민과 지향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부사교는 습관화 과제를 달리한 신분과 계층별 워크북을 따로 만들어 배포했다.


‘1일 1감사’ ‘나와의 약속’ 등 과제 선정


먼저 부사관 후보생용 워크북은 교육과정에 맞춰 매일 육군 핵심가치(위국헌신·책임완수·상호존중)와 회복탄력성의 핵심 3요소(자기조절력·긍정성·대인관계력)를 교차적이고 반복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1일 1감사’ ‘동료 칭찬릴레이’ ‘반드시 지킬 나와의 약속’ 등과 같이 10분 정도면 생각하고 작성할 수 있는 과제들로 선정했다.

초급리더과정 교육생용 워크북도 교육과정 동안 매일 실천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다만, 리더 역할 수행에 도움이 될 만한 점이 강조된 것이 특징이다. 리더로서 부대원들의 회복력 강화를 돕는 역량을 갖추는 데 중점을 둔 것이다.

교육생들은 몇 가지 주제를 놓고 토의하는 시간도 갖는다. ‘군인에게 위국헌신의 자세가 결여됐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무엇인가?’ ‘조직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건강하게 소통하며 업무를 할 수 있는 역량은 무엇인가?’ ‘부대 병력의 자존감을 높여 주고 상호존중의 문화를 형성하려는 방안은 무엇인가?’ 등 현실에서 있음 직한 상황을 제시하고 동료들과 각자의 의견을 나누며 더 나은 방법을 찾도록 하는 것이다.

직할대 병사용 워크북은 ‘생활에서의 감사와 칭찬’ ‘나와 전우의 강점 분석’ 등 흥미를 유발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전우애를 다지기 위한 목적의 문항들로 제작됐다. 병사용은 52주(1년) 과정의 장기간 프로젝트로 간부와는 차이를 뒀다.

기간 간부용 워크북의 경우 ‘더 강한·좋은 육군문화 정착’을 위한 실천과제가 주를 이룬다. 더불어 학교 특성을 고려한 실천과제가 추가됐다. 이는 육군에서 배포한 더 강한·좋은 육군문화 실천과제를 토대로 만들었다. 기간 간부 부대·서는 매주 실천과제와 내용을 정하고, 구호를 주차별로 선정한다. 부서원 개인은 과제에 따라 감사 내용, 강점 찾기 등을 일일 단위로 작성한다. 예컨대 4월 넷째 주 기준으로 부사교 공보정훈실의 과제는 ‘우리 부서의 숨겨진 차별지점을 찾고 극복하기’이며 구호는 “차별 없는 공보정훈 파이팅!”이다. 실천과제와 구호 제창은 행동화와 내면화를 동시에 달성한다는 목적으로 마련됐다.


마음챙김·감사하기·강점주목 반복 숙달

공통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부사교 내 장병들은 마음챙김(Mindfulness), 감사하기(Appreciation), 강점주목(Strong Point)이라는 3가지 실천사항을 반복 숙달한다. 마음의 근육을 단련함으로써 시련과 역경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더 높이 뛰어오르도록 하고, 불합리한 업무 관행을 타파하며 격의 없이 소통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궁극적인 지향점을 두고 있다.

부사교는 장병들의 더욱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자 오는 29일 열리는 22-1기 부사관 임관식에서 씀씀 프로젝트 우수 활동자에게 표창을 수여하기로 했다.

후보생 담임교관인 한재현 중사는 “씀씀 프로젝트는 평소 생활하면서 때로는 실패할지라도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하는 군인정신 함양을 위한 최고의 프로그램”이라며 “후보생들이 임관 후에도 씀씀 프로젝트를 실천해 부대원들에게 선한 에너지를 전파하는 올바르고 유능하며 헌신하는 부사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해령 기자/사진=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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