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11전비] 병영식당 입맛 사로잡다

입력 2022. 01. 26   17:02
업데이트 2022. 01. 2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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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11전비, 설문·응답 메뉴에 적용
선호 반찬 제공…영양소 균형 유지도

 

공군11전투비행단 병사들이 민간 위탁으로 운영 중인 식당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윤창 하사
공군11전투비행단 병사들이 민간 위탁으로 운영 중인 식당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윤창 하사

민간 급식업체 위탁 시범부대로 지정돼 운영 중인 공군11전투비행단(11전비) 병사식당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1전비는 26일 “공군에서는 처음으로 지난해 12월부터 민간업체에 병사 급식을 맡기는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식단 편성과 식자재 조달 유연성으로 병사들의 만족도가 크게 향상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병사식당이 민간 위탁 급식으로 전환되면서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주기적인 설문·응답으로 병사들의 요구를 메뉴에 적용한 점이다. 병사들이 선호하는 반찬 편성 빈도를 높이면서 동시에 영양소 균형을 유지했다. 갈비뼈가 도끼 모양으로 붙어 있는 돼지고기 등심구이인 ‘돈마호크’와 다양한 치킨 요리들은 특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존 급식체계에서 지적됐던 식단 편성, 식재료 조달의 경직성, 조리인력 부족 등 구조적인 제약을 민간업체 위탁으로 해소한 결과다.

병사들의 변화된 식습관을 반영한 노력도 긍정적이다. 병사식당은 아침을 적게 먹거나 아예 먹지 않는 병사의 비율이 높은 점을 고려해 선호 메뉴 편성을 아침보다 저녁에 집중하고, 주말 조식을 과감하게 간편식으로 전환했다. 병사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잔반으로 인한 음식물 처리 비용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는 게 11전비의 설명이다.

김제희(중령) 작전지원과장은 “병영문화 개선을 위한 과감한 투자와 제도 개선이 뒷받침된다면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나아가 장병들이 체감하는 복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현우 기자



서현우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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