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띠 장병들의 새해 다짐
‘호랑이해’를 맞은 호랑이띠 장병들의 마음가짐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 동서남북 끝자락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국토방위에 매진하는 장병들도 마찬가지다. 최북단 일반전초(GOP)에서, 최남단 함정에서, 하늘과 맞닿을 듯한 고지에서, 적이 가까운 접적 지역에서 장병들은 싸워 이기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한겨울 추위와 변화무쌍한 작전 환경에도 국가를 수호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장병들의 각오를 들어봤다.
“2022년 첫 아침, 동해에서 열겠습니다”
해군7기동전단 서애류성룡함 송예준 중위(진)
“해군 장교의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무장해 ‘강하고 선진화된 필승해군’ 건설에 앞장서겠습니다.”
대한민국 최남단에 있는 해군7기동전단(7전단)에서 7600톤급 이지스 구축함(DDG) 서애류성룡함 통신관으로 근무하는 송예준 중위(진)는 새해에도 변함없는 임무 수행으로 해양주권 수호에 이바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송 중위(진)는 지난해 6월 9일 서애류성룡함에 배치됐다. 7전단은 우리 해군 최초의 기동전단이다. 해상작전 핵심축으로서 동·서·남해 기동경비작전을 펼쳐 바다를 굳건히 지키고, 국민의 안전한 해양활동을 보장하고 있다.
송 중위(진)는 2022년 첫 아침을 동해상에서 열어 젖혔다. 그는 “저를 포함한 우리 승조원들은 국민 여러분이 안심하고 희망의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해상에서 부여된 소임을 완수하고 있다”며 “올 한해도 우리 바다를 빈틈없이 수호하기 위해 치열하게 훈련하고, 전투준비태세 완비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송 중위(는) 이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지스 구축함 승조원으로서 국가 경제 ‘생명선’인 남방해역의 해상교통로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내는 국민에게도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서애류성룡함 승조원과 해군 전 장병은 언제·어떠한 상황에서도 싸우면 이기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강하고 선진화된 필승해군 확립에 전력투구할 것입니다. 올해는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을 빠져나와 소중한 일상을 회복하고, 국민 여러분 가정에 평화와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필승!” 노성수 기자
“호랑이처럼 강력한 전투력으로 안보 책임질 것”
육군15보병사단 상무대대 홍승빈 하사
“맹수의 제왕 호랑이는 강력한 전투력을 자랑합니다. 호랑이해를 맞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최고의 전투력으로 한반도 수호에 일조하겠습니다.”
육군15보병사단 상무대대 홍승빈 하사는 중부전선의 철통 같은 대비태세를 위해 역량 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15사단은 중부전선 가운데서도 250여㎞ 휴전선 정중앙을 사수하고 있다. 홍 하사는 부대 화력대비태세 확립의 핵심인 자주포 포반장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중부전선 최전방 부대의 임무는 막중하다. 그래서 홍 하사는 매일 자신이 짊어진 책임감의 무게를 체감하며 완전작전 의지를 곱씹고 있다.
“휴전선 정중앙을 수호하며 언제, 어떤 상황에서 적과 싸워도 이길 준비가 돼 있습니다. 저는 작전지역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 지역을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임무를 수행합니다.”
홍 하사는 고등학생 때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 ‘퓨리’를 보고 군인을 꿈꿨다고 한다. “암담한 상황에서도 강한 리더십으로 용사들을 이끌고, 한 박자 빠른 판단 능력으로 임무를 완수하는 주인공처럼, 저도 그런 육군부사관이 돼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홍 하사의 좌우명은 ‘변화는 있되, 변함은 없어야 한다’다. 앞으로 군 생활을 하며 많은 변화가 찾아오겠지만, 처음 임관했을 때 다짐했던 ‘위국헌신 군인본분’ 정신은 변함없이 실천하겠다는 의미다. “올해는 한 단계 더 성숙한 군인, 용사들과 소통·공감하는 간부가 되겠습니다. 특히 호랑이처럼 적의 도발에 신속·정확하게 대응하고, 강력한 화력으로 맞서 싸워 대한민국 안보를 책임지겠습니다. 필승!” 이원준 기자
“해발 1400m 고지에서 맞는 더욱 특별한 해”
공군방공관제사 8785부대 김성희 병장
“새해는 호랑이띠인 제게 어느 해보다 특별합니다. 지금껏 열심히 달려왔듯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가겠습니다. 더욱 멋진 내가 될 수 있도록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것입니다.”
김성희 병장은 우리나라 가장 높은 곳 중 하나인 공군방공관제사 예하 8785부대에서 새해를 맞았다. 그는 찬란한 일출을 보며 2022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해발 1400m 고지에서 기상관측병 임무를 수행 중인 그는 실시간 기상 상황을 파악해 보고·전파한다. 그가 기록하는 백두대간의 기상정보는 완벽한 영공수호의 자양분이 된다.
산간 고지에서 생활하다 보니 답답하고 힘든 점도 많다. 요즘 같은 한겨울에는 매서운 칼바람이 살 속을 파고든다. 하지만 김 병장은 군 생활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전우들을 만난 건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얻은 가장 큰 기쁨이라고 말한다. 다른 생각·행동을 서로 배우고 이해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작고 사소한 일은 없습니다. 자신의 역할에 묵묵히 최선을 다할 때 우리는 한팀으로 최대의 역량을 발휘할 것입니다. 물론 힘들고 어려운 점도 있지만 제 임무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김 병장은 올해 5월 23일이 전역일이다. 미복귀 휴가를 3월 말께 나갈 예정이라 군에서의 시간은 100일이 채 남지 않았다. 전역 후에는 전공인 물리학을 공부할 계획이다. 그래서일까. 그는 하루하루가 매우 소중하다. 남은 기간 아쉬움이 없도록 임무를 완수해 후임들에게 모범이 되고, 미래 청사진도 그려볼 생각이다. 군 생활은 젊은 날의 전환점이라는 그는 멀리 아래 세상에서 펼쳐나갈 꿈을 키우고 있다.
“용맹한 호랑이처럼 영공방위에 온 힘을 다할 것입니다. 모든 국민이 호랑이의 기운으로 힘차게 포효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필승.” 서현우 기자
“수많은 타자 상대한 ‘강심장’…해병대서 더 강하게 단련 중”
해병대6여단 포병대대 정현우 상병
“늘 전장 속에 있다는 각오로 근무에 임하는 항재전장(恒在戰場) 자세로 서북도서 절대 사수에 일조하겠습니다.”
해병대6여단 포병대대 정현우 상병은 호랑이해를 맞아 강한 해병대 정신을 바탕으로 국가·국민을 반드시 지키는 국가전략기동군 역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상병은 군사·전략적 요충지 백령도에서 K9 자주포 부사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입대 전 그는 NC다이노스 프로야구단에서 국내 최고 투수를 꿈꾸는 유망주였다. 하지만 앞서 같은 부대에서 병장으로 만기 전역한 친형 정승원 씨가 훗날 미국 프로야구 진출이라는 더 큰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적해병 정신이 도움이 될 거라고 권유함에 따라 지난해 3월 ‘빨간 명찰’을 선택했다.
“저는 ‘꿈의 무대’인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서겠다는 목표로 12년간 야구만 바라보고 살아왔습니다. 투수는 외로운 자리입니다. 수많은 타자를 상대하며 어떤 위기의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심장’을 가져야 승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지금 서북도서 절대 사수라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이 저를 장차 더욱 강한 선수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특히 호랑이띠인 그는 올해를 자신의 해로 만들겠다며 고강도 체력단련에 심혈을 기울이기로 했다. 더불어 조국 수호를 위해 장렬히 산화한 서해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이어받아 부여된 소임을 완수할 것을 다짐했다.
“서북도서 절대 사수를 위한 제 임무가 야구와도 유사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포상을 마운드로, 포탄을 야구공처럼 여기고, 완벽한 투구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포탄처럼 묵직한 패스트볼로 메이저리그를 정복하는 가슴 벅찬 미래를 그리며 서북도서 절대 사수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노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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