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장교가 휴가 중 발 빠른 조치로 대형 화재를 막아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해군8전투훈련단 고속정(PKMR-221) 정장 김용우 소령(진). 그는 최근 휴가 때 머물던 펜션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는 것을 목격했다. 곧바로 119에 신고한 후 주변에 있던 소화기 2대를 사용해 초기진압에 나섰다.
이어 근처 수돗가에서 물을 받아와 잔불까지 정리하는 등 화재 진압에 앞장섰다. 만약 김 소령(진)의 초기 진압이 없었다면 건물 전체는 물론 야산까지 불길이 옮겨붙어 대형 화재로 이어질지 모르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그의 선행은 화재가 발생했던 펜션 대표가 해군 홈페이지에 감사를 표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펜션 대표는 “위험을 무릅쓰고 화재를 진압해준 이름 모를 해군 대위님. 휴가도 제대로 보내지 못하셨을 그분의 용감한 행동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 소령(진)은 “평소 강도 높은 손상통제훈련 덕분에 화재를 목격하자마자 조건반사적으로 대응했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위기에 빠진 국민을 구하는 일에 주저 없이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글=노성수 기자/사진=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