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혈액 수급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꾸준한 헌혈로 사랑 나눔을 실천하는 부사관이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12보병사단 화령장전승대대에 근무하는 유성동 중사다.
그는 최근 50번째 헌혈로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유공 금장을 받았다. 유 중사는 육군과 해군에서 부사관으로 근무한 두 개의 군번을 가진 군인이다.
지난 2007년 해군 부사관 임관 후 첫 헌혈을 한 그는 “군인으로서 한 명의 국민이라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꼈다”며 “2014년 전역할 때까지 잦은 출항 임무 속에서도 상륙할 때마다 헌혈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유 중사의 사랑 나눔은 2016년 육군 부사관으로 재임관한 후에도 계속돼 2017년 은장을 수상했다.
그는 또 헌혈 50회 달성을 기념하기 위해 그동안 모은 헌혈증 전부를 대한적십자사에 기증했다.
유 중사는 “헌혈은 ‘국민의 생명을 지킨다’는 사명감을 구현하는 행동”이라며 “헌혈이라는 작은 행동으로 국민에게 봉사할 수 있음에 보람을 느끼고, 헌혈 100회, 헌혈증 100장 기증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유 중사는 백혈병 등 난치성 혈액암 환자에게 필요한 조혈모세포 기증자로 등록하는 등 다양한 생명 나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최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