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서 주저앉은 스타…코로나 영향?

입력 2021. 07. 28   17:06
업데이트 2021. 07. 2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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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체조 여왕 바일스 단체전 돌연 기권
日 테니스 金 기대주 오사카 8강 탈락
‘팬데믹 스트레스’ 원인 등 해석 분분

 

미국의 시몬 바일스가 27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단체전에서 한 종목만 뛰고 기권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의 시몬 바일스가 27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단체전에서 한 종목만 뛰고 기권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에서 시몬 바일스(24·미국)와 오사카 나오미(24·일본) 등 가장 주목받았던 스타들이 나란히 주저앉은 사태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역사상 가장 뛰어난 체조 선수라는 평가를 받아온 바일스는 27일 단체전에서 4개 종목 중 도마 한 종목만 뛰고 기권했다. 개회식에서 성화 최종 점화를 맡은 오사카는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으나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를 두고 외신들은 이번 대회가 사상 처음으로 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기간에 열린 올림픽이라는 사실 자체가 원인일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팬데믹으로 근대 사상 ‘가장 이상한 올림픽’이 된 도쿄올림픽에서 선수들의 기량을 제한하는 경기 환경과 극도의 기대감, 대회가 1년 늦춰지면서 쌓인 심신의 압박이 스타들에게 타격을 가했다고 분석했다. 스포츠의 향연이라는 본질을 잃은 올림픽은 스타들에게 가해지는 압박감은 높아지고 현장의 응원은 사라진 ‘공공 전시회’로 변질해 선수들을 짓눌렀다는 것이다.

예정보다 1년 늦어졌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도쿄행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테니스 스타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등은 몸을 더 혹사하기보다 집에 머물기를 택했다.

기권 후 경기장을 떠난 바일스는 “우리는 운동선수일 뿐만 아니라 사람이다”라는 말을 남겨 이번 대회에서 일부 선수들이 처한 혹독한 상황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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