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휴가와 바꾼 임무 수행 “기회는 지금, 바로 이 순간뿐”

입력 2021. 07. 20   17:29
업데이트 2021. 07. 20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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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17전비 항공의무대대 홍현화 하사

“백신 접종 종료일까지 최선 다할 것”

 
휴가와 바꾼 ‘맛있는 식사’
해군1함대 노승현 조리장

 


코로나19로 인해 오랜 기간 휴가가 통제되고 있는 만큼 우리 장병들의 군 생활에서 휴가가 갖는 의미는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하지만 맡은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전우들과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전역 전 마지막 휴가를 반납하는 병사들이 잇달아 나와 귀감이 되고 있다.

전역 전 휴가를 반납한 공군17전투비행단 항공의무대대 홍현화(오른쪽) 하사가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이태희 중사
전역 전 휴가를 반납한 공군17전투비행단 항공의무대대 홍현화(오른쪽) 하사가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이태희 중사


공군17전투비행단(17전비) 항공의무대대 홍현화 하사는 지난 16일부터 전역 전 휴가에 들어가 오는 31일 전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30세 이상 장병의 백신 접종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관련 임무를 수행하는 홍 하사는 자신의 휴가를 스스로 반납하고 임무를 계속 수행하는 중이다.

장병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이상 반응을 관찰하는 임무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겠다는 강한 의지였다.

백신 접종이 종료되는 오는 30일까지 계속 근무한 뒤 31일 전역하는 홍 하사는 “많은 이들이 지쳐가는 힘든 상황 속에서 백신 접종이 희망과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홍 하사는 “휴가를 취소하고 임무에 참여하는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으며,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현우 기자


전우들에게 맛있는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휴가를 반납한 해군1함대 동해합동작전지원소 조리장 노승현 하사가 요리 재료를 손질하고 있다.  부대 제공
전우들에게 맛있는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휴가를 반납한 해군1함대 동해합동작전지원소 조리장 노승현 하사가 요리 재료를 손질하고 있다. 부대 제공


전역을 앞둔 해군 부사관이 동해 최전방을 사수하는 장병들에게 맛있는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휴가를 반납해 귀감이 되고 있다.

해군1함대 동해합동작전지원소(합작소) 조리장으로 근무 중인 노승현 하사는 다음 달 31일 전역을 앞두고, 휴가 19일을 자발적으로 반납한 뒤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취미이자 특기가 요리였던 노 하사는 자신이 만든 음식을 전우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껴왔다.

특히 자신의 전역 전 휴가로 그동안 함께 동해를 지켜온 합작소 전우들이 혹시나 전투력 유지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해 기꺼이 휴가 반납을 결심했다.

노 하사는 “식사는 군에서 가장 중요한 사기(士氣)의 시작이고 전투력과 직결된다는 생각으로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남은 군 생활 동안 그리고 전역 후에도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노성수 기자


김철환 기자 < lgiant61@dema.mil.kr >
서현우 기자 < july3633 >
노성수 기자 < nss1234@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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