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 합동작전 승수효과 발휘
우주전력·운용체계 단계적 확보
전영역통합작전 핵심군 도약 계기
해·공군도 구체적 로드맵 추진 중
육군이 ‘우주’라는 새로운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힘찬 진격에 나섰다.
육군은 8일 “미래 전장의 ‘절대 고지’인 우주에서 우리 군의 합동작전 수행에 이바지하기 위한 육군 우주력 발전 기본 계획 ‘페가수스(PEGASUS·Pioneer & Explore the Ground And Space for Unified Space Operations)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가수스는 지상에서 태어나 우주의 별이 된 그리스 신화 속 동물이다. 지상군으로서 육군의 역할이 미래에는 우주를 개척·탐험하는 영역까지 확장되는 모습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페가수스 프로젝트의 비전은 ‘동시방위전략 구현을 위한 육군 우주력 건설’이다. 우주 영역에서 육·해·공군의 합동작전 승수효과(synergy effect)가 발휘될 수 있도록 지상·우주작전을 융합한 새로운 작전능력을 갖춰나간다는 구상이다.
육군은 우주를 지리적 공간에 대한 압도적 우위를 보장할 ‘절대 고지’이자, 초연결·초지능·초융합을 위한 핵심 기반을 제공하는 영역으로 평가한다. 이에 따라 육군은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육군우주발전위원회’를 발족해 육군 우주력의 개념, 교리, 정책, 부대구조, 인재육성, 훈련, 무기체계 등 분야별 전투발전 과제를 식별·관리하고 있다.
그 첫 단추로 육군은 우주력 발전의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법과 규정 제·개정, 인재 양성·조직 편성 등 기반 구축에 힘쓸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국방 우주력의 한 축으로서 합동우주작전에 기여할 수 있는 우주작전 수행 체계를 확립하고, 각종 우주전력과 운용체계를 단계적으로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페가수스 프로젝트를 선포한 육군에 앞서 공군은 지난해 ‘에어포스 퀀텀 5.0’을 공식화하고 ‘스페이스 오디세이’라는 이름으로 공중 우세를 우주까지 확장하는 개념과 단계별 계획을 정립했다. 이에 따라 우주영역에서의 전방위 위협에 대한 감시정찰 및 전천후 감시 능력을 확보하고, 우주 대응 및 공중-우주통합작전 수행 능력을 갖춰나갈 계획이다. 해군 역시 ‘해군 우주력 발전 업무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그려나가고 있다. 합동성 차원에서의 해양기반 우주영역 확장을 목표로 설정하고, 해군 우주력 건설을 위한 전력 소요 개발, 작전개념 발전, 조직 확장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해 나간다.
많은 전문가가 미래 다영역작전에서 가장 중요한 영역으로 우주를 꼽는 가운데 최근에는 위성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첨단 전력을 순간적으로 마비시킬 수 있는 전파교란체계 등 위협적인 전자공격 기술이 현실화되고 있다. 우주에서 지상으로, 혹은 그 반대로 직접 화력을 투사하는 군사기술 역시 더 이상 상상의 영역이 아닌 셈이다. 국방 우주력 분야에서 우위를 선점하려는 선진국들의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우주전쟁 시대의 개막을 예고하는 신호들이다.
육군본부 이준왕(대령) 우주과학기술정책과장은 “페가수스 프로젝트는 통합된 국방 우주력 건설을 위해 합동성 차원에서 우주영역을 활용한 육군 우주작전의 청사진”이라며 “육군이 합동참모본부의 전영역통합작전의 핵심군으로 도약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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