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2신속대응사단 용호여단 이우섭 중사
응급조치 후 구급대원에 인계…구급법 교관 임무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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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인명사고가 발생할 뻔했던 현장에서 신속한 응급조치로 시민 생명을 구한 육군 간부가 귀감이 되고 있다. 육군2신속대응사단 용호여단 이우섭 중사가 주인공이다.
이 중사는 지난달 27일 귀가하던 중 집 근처 공원에서 앞바퀴가 분리된 전동 킥보드를 발견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이 중사는 주변을 살피던 중 안면과 후두부에 피를 흘린 채 의식을 잃고 쓰러진 사람을 발견했다.
이 중사는 먼저 환자가 의식을 찾을 수 있도록 기도를 확보한 다음 119구급대에 신고했다. 뒤이어 출혈 부위 2차 감염, 척추 손상 등의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를 하고 피해자가 의식을 잃지 않도록 계속 말을 걸었다.
이 중사는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에게 사고자를 인계하고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현장에 남아 있던 전동킥보드는 따로 보관해 다음 날 보호자에게 돌려줬다.
환자의 아버지는 이 중사에게 고마워하며 사례 의사를 전했으나 이 중사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거절했다.
이 같은 사실은 사고자가 퇴원 후 부대에 감사 인사를 전해오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이 중사는 “구급법 교관으로 임무를 수행했던 경험이 위급 상황에 대처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희현(소장) 사단장은 위급한 순간에 국민 생명을 구하는 데 망설임 없이 달려간 이 중사에게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최한영 기자
최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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