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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길 조명탄] 실연을 극복하는 방법

기사입력 2021. 05. 06   15:46 입력 2021. 05. 06   15: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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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명 길 
연애코치

할 때마다 너무 힘들고 아픈 이별
사랑이 공부보다 어려운 이유는
‘둘’이 하는 것이기 때문


전 직장의 임원 중에 첫사랑과 결혼한 분이 있었다. 한번은 회식 자리에서 부인과의 러브 스토리를 말했는데, 직원들은 마치 한 편의 드라마 같다며 감동 받았다. 그런 직원들에게 그 임원은 이렇게 말했다. “첫사랑은 절대 이루어져서는 안 되는 것이다.”

결혼하는 사람이 첫사랑이 아니라면 우리는 결혼 전까지 몇 번의 ‘이별’을 경험하게 된다. 그런데 다른 것들은 경험이 쌓일수록 적응이 되던데, 이상하게 이별만큼은 그게 안 된다. 그래서 할 때마다 너무 힘들고 아프다. 그리고 그런 이별 중에서도 가장 힘든 이별이 바로 군대에서 경험하는 이별이다.

사랑이 공부보다 어려운 이유는 ‘둘’이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언제든 내 마음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만약 이런 원치 않는 이별을 경험하고 힘들 때 나를 붙잡고 아픔을 극복하는 무슨 방법이 없을까?

첫째, 실연의 고통이 너무 클 때는 진통제를 먹으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 뇌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물리적 고통’과 ‘사회적 고통’은 둘 다 뇌의 같은 부분에서 처리가 된다. 이에 심리학자 ‘네이선 드월’은 물리적 고통을 줄여주는 진통제가 실연과 같은 사회적 고통에도 효과가 있는지 실험했다.

‘기능성자기공명장치(fMRI)’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사회적 고통을 경험했을 때 진짜 진통제를 먹은 실험 참가자들의 전방 대상피질의 활동이 가짜 진통제를 먹은 참가자들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고 한다. 또한 진통제가 정서적인 프로세스를 처리하는 부분인 ‘전전두엽 피질’의 활동도 둔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진통제가 상처와 같은 물리적 고통뿐만 아니라 실연과 같은 사회적 고통을 줄이는 데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물론 진통제는 중독성이 있으니 의사와 상담 후 복용하는 것은 상식이다.

둘째, 상대를 잊으려 할수록 아이러니하게도 상대가 더 생각난다. 연애코치가 추천하는 실연을 극복하는 최고의 방법은 ‘운동’이다.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의지력이 고갈됐을 때 모든 일에 더 격한 반응을 나타낸다. 의지력이 약해졌을 때 슬픈 영화를 보면 더 슬프게 느껴지고, 실연을 당하면 더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인간이 하는 모든 행동은 그것이 정신적인 것이든, 신체적인 것이든 ‘에너지’를 사용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에너지’들은 ‘의지력’이라는 공통의 에너지를 사용한다. 그런데 우리가 의지력·정신력이라고 표현하는 에너지가 ‘신체적인 능력’ 즉 ‘체력’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운동은 단순히 체력을 키워주는 것을 넘어 우리의 의지력을 강화한다.

서울대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는 “운동은 단순히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해주는 것을 넘어 자기 절제 능력을 키워주는 활동”이라고 말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실시한 의지력 강화 실험을 보면 2개월 동안 웨이트 운동과 유산소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은 운동 습관이 길러졌을 뿐만 아니라 흡연과 음주 줄이기, 자신의 감정 조절 등 ‘절제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순간적인 충동을 훨씬 잘 조절했다. 평소 운동을 열심히 해서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면 신체적으로 더 매력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은 물론, 이별의 상황이 왔을 때도 강한 의지력으로 극복하기가 수월해진다.

살다 보면 우연히 한 번은 마주친다. 그때 피하지 않고 당당하게 다가가 “잘 지내지?”라고 웃으면서 인사할 수 있는 멋진 내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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