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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조명탄] 사람은 무엇으로 성장하는가?

기사입력 2021. 05. 03   16:29 입력 2021. 05. 03   16: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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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작가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남들보다 늦은 나이인 서른에 대학을 졸업했던 나는 성장에 대한 욕구가 많았다. 그래서 나를 성장시키기 위한 방법을 곰곰이 생각해보니,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방법 세 가지가 나왔다. 첫 번째는 취업이나 창업을 해 일을 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공부를 해서 석사·박사 같은 학위를 취득하는 것이고 세 번째는 회계사·변리사 같은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들은 모두에게 알려진 방법이기에 큰 매력이 느껴지지 않았다. 나만의 자기계발법을 만들기 위한 수많은 고민의 시간 속에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성공하고 싶으면, 성공한 사람을 만나면 되지 않을까?’ 그렇게 나는 2011년부터 사람을 만나 인터뷰를 하기 시작했다.

지방대를 나온 나는 학벌이란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그래서 국내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졸업생을, 해외는 스탠포드·하버드의 학사·석사·박사들을 만났다. 작가가 되고 싶었다. 작가들은 어떻게 글을 쓰는지 알기 위해 자기계발·경제경영·소설 분야에서 책을 쓴 작가들을 만났다. 전문가가 되고 싶었다. 어떻게 하면 한 분야의 내공을 쌓을 수 있는지 알고 싶어서 마케터·회계사·강사 등을 만났다. 그렇게 10년 동안 장관·시장·국회의원·대기업 CEO·교수·변호사 등 1000명이 넘는 사람을 만났다. 인터뷰를 통해 오프라인으로는 4권의 책을 출간했고, 온라인으로는 영상을 만드는 인터뷰에 있어 큰 유튜브 채널 중 하나인 ‘김작가 TV’ 채널의 운영자가 되었다.

모든 만남이 좋았던 것은 아니었다. 모든 사람이 훌륭했던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모든 만남은 내게 큰 배움이 됐다. 어떤 분은 내게 큰 가르침을 주었고, 어떤 분은 잘못된 모습을 통해 반면교사의 가르침을 주었다. 무엇보다 그들을 통해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배웠고, 삶의 의미를 깨달았고, 그 과정을 통해 나를 찾을 수 있었다.

사람이 성장하는 방법은 직접 경험과 간접경험으로 나뉜다. 직접 경험은 아까 말한 대로 내가 직접 일을 하거나, 학교에서 공부하며 학위를 취득하는 거다. 하지만 시간은 제한적이기에 우리가 모든 것을 직접 다 경험할 수는 없다. 그래서 나는 간접 경험으로 여러분들에게 사람을 만나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삼인행필유아사(三人行必有我師)라는 말이 있다. ‘세 사람이 길을 가면 그 가운데 반드시 나의 스승이 될 만한 사람이 있다’는 뜻인데,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말이지만, 이 말의 진짜 의미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여러분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해야 할 취업으로 예를 든다면, 은행원이 되고 싶은 학생이 있다면 졸업생 행원을 만나보고, 은행 지점장을 만나보고, 금융 전문가를 만나보면 된다. 관련 담당자를 만날 방법은 학교의 취업지원센터를 찾아가고, 은행 지점을 찾아가고, 금융 관련 행사를 찾아가면 된다. 그리 어려운 방법들이 아니다. 직장인은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할까? 자신의 업종에서 종사한 선배들을, 자신의 직무에서 전문가라 불리는 사람들을 만나야 할 것이다.

우리 모두 지금의 경험 그대로 다시 인생을 살아간다면 훨씬 더 잘 살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먼저 경험해봤으니까. 그렇다면 현실에서 그 경험을 먼저 해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되지 않을까? 그 길을 먼저 걸어본 사람의 이야기만큼, 내 인생의 정확한 내비게이션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처음의 질문을 다시 드릴까 한다. 사람은 무엇으로 성장하는가? 질문에 답이 있다. 사람은 사람으로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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