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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오 견장일기] 전술임무과업을 중심으로 지휘하라

기사입력 2021. 04. 15   16:38 입력 2021. 04. 15   16:5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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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진 오 육군보병학교 제1교육단·소령

1940년 5월 10일 독일군은 아르덴 지역을 기습 돌파해, 6주 만에 프랑스의 항복을 받아냈다. 제2차 세계대전 초기 독불전쟁에서 독일이 보여준 ‘전격전’은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렸다.

프랑스군은 1차 대전 당시의 참호전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중앙집권적이고 세세한 지시로 부대를 통제한 반면, 독일군은 달성할 과업만 하달하고 작전 수행 방법은 예하 부대에 과감히 위임하는 임무형 지휘로 큰 성과를 달성했다.

임무형 지휘는 육군의 지휘철학으로 예하 부대에 과업은 부여하되 수행 방법은 판단을 위임하는 지휘 방법이다. 이러한 임무형 지휘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상하 제대 간 간명하고 정확한 의사소통이 보장돼야 하는데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바로 ‘전술임무과업’이다. 전투원들이 ‘고착’이라는 특정 과업을 이해하고 있다면 지휘관은 해당 과업에 대한 세세한 설명 없이 짧고 간명하게 과업 부여가 가능하다.

하지만 야전에서 전술임무과업 적용 사례를 보면, 방어작전계획 수립 시 예하 부대에 ‘∼을 점령 방어하라’와 같이 천편일률적으로 임무를 부여하거나, 확보·돌파·격멸 등 일부 과업에 국한해 적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고 완전한 임무형 지휘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학교기관과 야전 간에 전술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학교기관과 야전부대가 상호 연계된 적용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먼저, 학교기관에서는 야전에서 필요한 인재 육성은 물론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교리 제공을 위해서도 노력해야 한다.

보병학교는 올해부터 교과체계의 85% 이상을 전투임무 위주로 개편하면서 예비 중·소대장들에게 다양한 전술임무과업 중심의 전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불특정 상황에서 어떠한 임무를 부여받더라도 적절한 작전수행방법을 판단·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그리고 야전에서도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중·소대급 ‘전술임무과업 작전수행방법’의 예를 작성해 교육참고로 발간 및 배부할 계획이다.

한편 야전에서는 전술임무과업을 이해하고 올바르게 적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현용 교리상 ‘격멸’ 등 54개 전술임무과업의 개념과 작전수행방법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 이를 위해 꾸준한 간부교육을 통해 지휘관 및 참모가 전술임무과업을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 선행돼야 하며, 전술토의 및 훈련으로 실전에 적용·행동화해 전술임무과업을 능수능란하게 구사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처럼 학교와 야전이 전술임무과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공통된 전술관 함양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면, 임무형 지휘가 실질적으로 구현돼 미래 작전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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