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 희생·헌신에 보답할 것”

입력 2021. 04. 04   15:05
업데이트 2021. 04. 0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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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철 보훈처장, 월라사 대사 접견
국제 보훈사업 교류확대 방안 논의
한국 유학 참전용사 후손 장학증서도

2일 주한에티오피아 대사관에서 국제 보훈사업 교류확대 방안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황기철(오른쪽) 국가보훈처장과 쉬페로 쉬구테 월라사(왼쪽) 주한에티오피아 대사가 한국에서 유학 중인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손녀 베틀레헴 센쿠테(가운데) 씨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보훈처 제공
2일 주한에티오피아 대사관에서 국제 보훈사업 교류확대 방안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황기철(오른쪽) 국가보훈처장과 쉬페로 쉬구테 월라사(왼쪽) 주한에티오피아 대사가 한국에서 유학 중인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손녀 베틀레헴 센쿠테(가운데) 씨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보훈처 제공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은 2일 주한에티오피아 대사관에서 쉬페로 쉬구테 월라사(Shiferaw Shigutie Wolassa) 대사를 접견하면서 “6·25 전쟁 유엔 참전국에 대한 ‘보답행보’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황 처장은 이날 월라사 대사를 만나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두 사람은 이어 국제 보훈사업 교류확대 방안에 대한 깊이 있는 의견도 나눴다.

황 처장은 이어 한국에 유학 온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손녀 베틀레헴 센쿠테(Bethelehem Shenkute) 씨를 만나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센쿠테 씨는 현재 한국외국어대에 장학생으로 선발돼 공부를 하고 있다.

보훈처는 한국전쟁기념재단과 협력해 유엔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보답하고 참전국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국내 유학 중인 유엔 참전용사 후손 25명에게 매달 5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 장학증서를 받은 센쿠테 씨는 “할아버지의 헌신으로 맺어진 인연이 앞으로도 잘 이어질 수 있도록 학업에 최선을 다하고 두 나라의 우호증진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황 처장은 주한터키대사관에서 터키 참전용사의 손녀인 애샌 애린즈 재빅(Esen Erinc Cevik) 씨에게도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에티오피아는 6·25 전쟁 당시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유일하게 지상군을 파견한 나라다. 당시 에티오피아는 육군 3518명을 파병해 화천지구전투, 삼각고지전투 등에서 많은 전공을 세웠다. 그러나 전투 중에 122명이 전사하고 536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희생도 있었다. 보훈처는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의 헌신에 보답하기 위해 생존 참전용사 112명에게는 2012년부터 월 5만 원의 영예금을 지원하고 있다. 참전용사 후손 350명에게는 2010년부터 월 3만 원의 장학금도 주고 있다. 또 참전용사와 유족을 초청하는 재방한 초청사업과 참전용사 후손을 초청하는 ‘평화캠프’를 진행하며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맹수열 기자

맹수열 기자 < guns13@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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