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세대 트로트 요정 요요미

입력 2021. 03. 14   09:05
업데이트 2021. 03. 1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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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안전에 힘쓰시는 장병분들 위해 더욱 힘내서 노래 부를게요

2018년 가요계 데뷔…‘리틀 혜은이’ 애칭으로 활발히 활동
‘박진영의 하드털이’ 프로젝트 발탁…‘촌스러운 사랑 노래’ 불러
육군3사단과 함께한 위문열차 온택트 공연 출연
아낌없는 환호와 떼창 하모니에 큰 힘 받아

 

‘국군 장병 여러분~ 항상 응원할게요!! 사랑해요~~♥ 화이팅☆☆☆’. 신세대 트로트 요정 요요미가 국군 장병에게 전하는 응원 메시지를 국방일보에 보내왔다.  사진=스쿨뮤직 엔터테인먼트
‘국군 장병 여러분~ 항상 응원할게요!! 사랑해요~~♥ 화이팅☆☆☆’. 신세대 트로트 요정 요요미가 국군 장병에게 전하는 응원 메시지를 국방일보에 보내왔다. 사진=스쿨뮤직 엔터테인먼트
요요미X박진영 PD ‘촌스러운 사랑 노래’.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요요미X박진영 PD ‘촌스러운 사랑 노래’. 사진=JYP엔터테인먼트
가수 요요미(맨 왼쪽)가 지난 3일 경기도 가평에서 열린 ‘육군 3사단과 함께한 위문열차 온택트 공연’에 출연, 영상 속 군 장병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국방TV 위문열차
가수 요요미(맨 왼쪽)가 지난 3일 경기도 가평에서 열린 ‘육군 3사단과 함께한 위문열차 온택트 공연’에 출연, 영상 속 군 장병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국방TV 위문열차

“정말 오랜만에 서보는 국방TV 위문열차 무대였어요. 온택트 공연이었지만, 영상을 통해 장병분들 얼굴 보고 노래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했어요.”

목소리가 곧 명함이었다. 신세대 트로트 요정 요요미(28·본명 박연아) 이야기다. 그와 지난 5일 전화 인터뷰를 했다. 해맑고 청아한 목소리, 가식 없고 진솔한 말투, 끊이지 않는 웃음소리…. 요요미를 부르는 또 다른 이름, ‘해피 바이러스’ ‘노래하는 요정’과 찰떡궁합이었다.

예명은 ‘窈(그윽할 요)’, ‘瑤(아름다울 옥 요)’, ‘美(아름다울 미), 세 한자에서 따왔다고 한다.

“사람들이 꼭 물어봐요. 제 목소리가 헬륨가스 마신 거 같으니까, 원래 그런 거냐고. (하하) 한때는 콤플렉스여서 굵은 목소리를 내보기도 했어요. 그런데 나는 나일 뿐이고, 내가 내 목소리를 사랑하지 않으면 누가 사랑해 주겠어요? 지금은 제 트레이드 마크예요.”

통화 이틀 전, 요요미는 경기도 가평에서 열린 ‘육군 3사단과 함께한 위문열차 온택트(Ontact) 공연’에서 첫 출연자로 무대에 올라 ‘날 보러 와요’ ‘촌스러운 사랑 노래’ ‘비타민 씨’ 세 곡을 불렀다.

장병들과 함께하는 사행시 백일장 코너에도 참여했다. 군부대 공연을 많이 다녔지만, 위문열차 출연 때마다 여전히 기분 좋은 떨림을 느낀다고.

“정확한 시기는 생각나지 않는데, 위문열차 첫 공연 가던 날 느낌은 지금도 생생해요. 설레는 마음 한편으로 과연 장병들이 나를 좋아해 주실까 걱정하는 마음이 컸어요. 그런데 염려와 달리 작고 혼자인 저에게 아낌없는 환호를 보내주시고 떼창으로 하모니를 넣어 주셔서 제가 얼마나 큰 힘을 받았는지 몰라요. 기회가 되면 제 고향 청주에 있는 군부대 장병분들도 뵙고 싶어요.”

요요미는 7살 때부터 줄곧 꿈이 가수였다. 무명 가수였던 아빠를 따라 공연장을 누볐고, 아빠가 운전하는 차 안에서 혜은이와 심수봉의 목소리에 흠뻑 빠졌다고.

“처음엔 부모님이 반대하셨어요. 그러다 중학생 시절 가족과 노래방에 가서 ‘제3한강교’ ‘그때 그 사람’을 열창했어요. 부모님 앞에서 보는 오디션이라 생각하면서요. 그런데 부모님께서 ‘우리 딸이 헛된 꿈을 꾸는 게 아니었구나!’ 하시면서 그제야 제 꿈을 인정해 주셨죠. 지금은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자 멘토세요.”

요요미는 2018년 첫 앨범 ‘첫 번째 이야기’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유튜브 채널도 개설, 일주일에 2편씩 커버송 영상을 올렸다. 누리꾼들의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부지런히 여러 장르의 명곡을 부르고 또 불렀다.

꾸준함과 진심의 힘이 통한 걸까? 지금은 유튜브 구독자 수가 31만 명을 훌쩍 넘어서면서 열성 팬들도 생겼다. ‘가요 무대’ ‘불후의 명곡’ 등 TV 가요 프로그램은 물론,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라디오 등에 출연하며 세대를 넘나드는 사랑을 받고 있다. 청아한 목소리 덕분에 ‘리틀 혜은이’라는 애칭도 생겼단다.

“커버송으로 혜은이 선생님 노래를 올린 적이 있는데, 목소리가 그분과 많이 닮았다는 평가가 많았어요. 좋아하면 닮는다고 그러잖아요. 어려서부터 즐겨 부르던 노래라 그런가 봐요.”

요요미는 최근 박진영(JYP) PD를 만나 가수 활동에 큰 변곡점을 찍었다. ‘박진영의 하드털이’ 프로젝트에 주인공으로 발탁돼 박진영이 만든 노래 ‘촌스러운 사랑 노래’를 불렀다.

이 곡은 미국의 컨트리 음악과 한국의 트로트를 합친 ‘컨트롯(Controt)’ 장르로, 아날로그 감성을 담았다.

“처음 가이드 노래를 듣고 서정적인 느낌과 함께 심수봉 선생님이 떠올랐어요. 그래서 그 느낌으로 오디션을 봤는데, 나중에 박진영 PD님이 심수봉 선생님을 생각하며 만든 곡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왠지 감이 좋았어요.”

인기를 실감하느냐라는 질문에 요요미는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그동안 의상, 메이크업, 헤어를 스스로 해왔는데 ‘촌스러운 사랑 노래’로 활동하는 동안 전문가분들의 도움을 받는다는 것”이라면서, 가꾼 모습을 팬들이 좋아한다고 수줍게 전했다.

말투는 부드러웠지만, 일에서만큼은 타협이 없어 보였다.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한 3일 쉰 것 같아요. 특히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는 일이 은근히 많은 시간이 들어요. 그래도 팬들과의 약속이고, 무엇보다 저 스스로 원해서 하는 일이니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또 바쁠수록 체력관리가 중요해서 홈트로 건강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플라워 MBTI 검사 결과가 ‘샤스타 데이지’(꽃말 평화)라는 요요미는 “저 같은 유형은 풍부한 공감과 리액션을 해준다는데 잘 맞는 거 같다. 많은 사람에게 노래로 행복을 드리면서 오래오래 팬들 곁에 머물고 싶다”면서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애쓰시는 국군 장병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더욱 힘내서 노래 부르겠다”고 말했다. 송현숙 기자


※ 온택트=비대면을 일컫는 ‘언택트(Untact)’에 온라인을 통한 외부와의 ‘연결(On)’을 더한 개념이다. 온라인을 통해 대면하는 방식을 말하며, 이는 전 세계에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등장한 새로운 흐름이다.



송현숙 기자 < rokaw@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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