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17전비 민진기 준위, 국무총리 표창

입력 2021. 03. 11   16:59
업데이트 2021. 03. 1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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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희망의 불씨 되길… 지속적 생명나눔 앞장”

공군17전투비행단 민진기 준위가 표창장과 수장을 들어 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대 제공
공군17전투비행단 민진기 준위가 표창장과 수장을 들어 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대 제공

“고등학교 3학년 때 우연히 헌혈 차량을 보고 헌혈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그리고 입대 후 부대에서 처음으로 헌혈을 시작했고요. 저의 작은 노력이 누군가에게 희망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지금까지 헌혈을 지속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것 같네요.”

공군17전투비행단(17전비) 부품정비대대 민진기 준위가 최근 행정안전부 주관 제10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1988년 공군 부사관으로 임관한 민 준위는 군에서 진행된 ‘사랑의 헌혈’을 통해 생명 나눔 활동을 시작했다. 항공기통신장비 점검 및 관리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면서도 틈틈이 헌혈을 이어나갔다. 민 준위는 지난 2003년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30회를 달성해 헌혈유공장 은장을 받았다. 이후 2004년 50회를 달성해 금장, 2017년 300회를 달성해 최고 명예대장을 받았다.

지속적인 헌혈 실천을 위해 민 준위는 매일 건강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부터 약 3년간 주말이나 공휴일을 이용해 1850㎞에 달하는 국토교통부 지정 자전거 국토 종주 12개 코스를 완주하기도 했다. 현재는 일과시간 이후 체력단련 시간을 활용해 기지 내 운동장을 달린다.

“앞으로도 철저한 몸 관리로 헌혈 정년인 만 69세까지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힘이 되고 싶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좀 더 적극적으로 헌혈증 기증과 봉사활동에 참여해 더 많은 나눔을 실천하고 싶어요.”

그의 21년 지기 부대 전우인 장비정비대대 신영화 상사는 “민 준위와 같이 지내면서 한 번도 흐트러진 모습을 본 적이 없다. 군 생활 중 항상 솔선수범해서 어려운 일도 도맡아 하고, 후배들도 잘 챙겨준다”고 전했다.

민 준위는 군인으로서 국민에 대한 충성과 봉사를 강조하며 함께 활동을 이어가자고 당부했다.

“바늘이 혈관에 들어갈 때의 작은 찡그림이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것에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국가적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우리 군이 앞장서서 헌혈에 적극적으로 동참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밖에도 민 준위는 열악한 환경에 놓인 이웃들을 돕기 위해 2015년부터 대한적십자사 희망 풍차 지원체계에 매달 3만 원씩 후원하고 있다. 또한, 2017년부터 백혈병과 소아암을 겪고 있는 환우들을 위해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헌혈증을 기부하면서 따뜻한 사랑을 전파하고 있다. 조아미 기자



조아미 기자 < joajoa@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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