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국방·군사 공무원 중앙우수제안 ③ 동상] 정비·점검기술 개발로 국방예산 절감·작업환경 개선 기여

입력 2021. 03. 04   16:59
업데이트 2021. 03. 0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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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개량(PBU) F-16 항공기 임무자료 전송장치(ADTC) 야전 및 창 정비능력 개발
-공군 86항공전자정비창 나진 원사·1전투비행단 박경훈 중사


공군 주력 전투기 F-16이 성능개량(PBU) 과정을 통해 교체한 항공전자 계통 품목 정비는 현재 해외 정비로 전환된 상황이다. 공군 86항공전자정비창 나진 원사와 1전투비행단 박경훈 중사는 이중 임무자료 전송장치(ADTC) 정비기술을 개발, 야전·창급 정비지원 체계를 구축한 공로로 2020년도 국방·군사 공무원 중앙우수제안 동상을 받았다.

ADTC는 8개의 비행 임무계획과 정보를 조종사에게 제공하고 항공기 비행정보를 저장했다가 비행 뒤 브리핑에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장치다. ADTC는 성능개량 후 지금까지 여러 결함이 발생하고 있지만, 제작사(GE)와 미 공군이 정비대상 품목으로 설정하지 않아 이상이 생기면 수리 불가 품목으로 반납해 왔다. 제안자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장품의 결함을 분석·연구해 정비에 필요한 시험장비와 점검 프로그램을 개발, 정비 기술을 확보하고 정비 능력 개발 기반을 구축했다. 국방부는 항공기 작전 수행·군수지원 공백이 최소화됨에 따라 연간 1억2000만 원의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잠수함 잠망경 마스트 분해 특수공구 제작으로 군직 창 정비기술 개발
-해군잠수함사령부 강호석·노희정 주무관


잠망경은 잠수함에서 유일하게 외부를 관측할 수 있는 장비다. 잠망경 마스트는 관측된 외부 영상을 시각 정보로 함 내부에 전달, 잠수함의 위치와 방향을 인지하고 정확한 잠항을 돕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마스트 내부 분해기술이 개발되지 않아 창 정비지원에 어려움을 겪었다. 해군잠수함사령부 강호석·노희정 주무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마스트 분해 군직 창 정비 기술을 개발, 동상의 영예를 안았다.

214급 잠수함의 잠망경은 마스트 내부를 분해할 때 사용하는 특수공구가 없어 창 정비 때 제작사(Hensoldt)를 통한 정비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해외 외주정비를 맡기면 약 2년의 시간과 연간 10억 원 가량의 예산이 들었다. 잠망경의 마스트 분해 기술 개발의 필요성에 주목한 제안자들은 잠망경 마스트 기술분석을 시작으로 창 정비에 필수적인 특수공구 개발과 정비절차 정립에 매진, 214급 잠수함 잠망경 마스트을 분해할 수 있는 특수공구를 자체개발해 제작사로부터 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어 마스트 정비절차 정립에 성공했고, 군직 정비기술 개발 기반도 정립했다. 그 결과 해군은 214급 잠수함의 잠망경 마스트 군직 창 정비능력을 구축했으며, 잠망경 시스템의 원활한 장비작동도 가능해졌다. 특히 정비시간은 2년에서 1개월로 크게 단축됐고 최소한의 수리 부속 비용만 들어가 연간 10억 원의 국방예산 절감 효과도 가져왔다.


항공기 감응식 스위치 점검 장비 개발
-공군 19전투비행단 주현성 상사


F-16 전투기에는 컴퓨터 시스템을 통해 항공기의 다양한 움직임을 완전하게 관측, 제어할 수 있는 비행 조종장치가 장착돼 있다. 하지만 일부 영역에서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압력 또는 동작이 감지될 때 작동하는 감응식 스위치가 대표적이다. 공군19전투비행단 주현성 상사는 감응식 스위치의 항공기 내 성능 점검방법을 개선, 2020년도 국방·군사 공무원 중앙우수제안 동상을 받았다.

감응식 스위치는 항공기에서 주로 바퀴다리와 비행 조종계통에 사용된다. 이 스위치는 여러 전선으로 구성돼 수리할 때마다 전선을 재단해 자르고 연결하는 방식으로 교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일이 점검해야 하는 것은 물론 교체도 매우 불편한 부품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주 상사는 음향장비에서 스피커와 앰프를 연결하는 방식에서 착안해 전선 다발의 연결방식을 개선했다. 또 4단 2열로 구성된 로터리 스위치와 2단 토글 스위치를 활용 2~8개의 포인트 점검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감응식 스위치 내부의 마이크로스위치 개수만큼 반복 점검해야 했던 문제를 해결했다. 전용 케이블도 만들어 항공기에 장착된 감응식 스위치 점검도 손쉽고 간단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 국방부는 주 상사의 아이디어로 감응식 스위치 점검 작업시간이 3~6배 빨라졌고 커넥터 핀 손상, 점검 실수 등도 방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맹수열 기자

맹수열 기자 < guns13@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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