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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길 조명탄] 자기 외모에 자신감을 가져야 하는 이유

기사입력 2021. 02. 23   15:12 입력 2021. 02. 23   15:1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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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길 연애코치·칼럼니스트


20년도 더 된 일이다. 해군 이등병 시절, 갑판에서 함께 페인트 작업을 하던 선임으로부터 기습 질문을 받았다. “야 솔직히 후임이 아니라 남자 입장에서 나 정도면 괜찮지 않냐?” 당시 나는 광주함(DDH921)에 승선해 있었는데, 그 선임이 하필 우리 항해부 군기반장이었다. 이미 질문을 받은 순간부터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돼’의 줄인 말)였다. 나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솔직히 몸도 좋고 잘 생기셔서 인기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사회 나오시면 제가 소개팅 주선해 드리겠습니다.”

후임의 답변을 매우 흡족히 여긴 선임은 페인트 창고 깊숙이 감춰 놓았던 초코 과자와 맛스타를 선뜻 내어주는 것은 물론 상병 이상만 잡을 수 있다는 그 귀한(?) ‘끈끈이에 붙어 있는 쥐 1마리’까지 선물로 주었다. 당시에는 함정에 쥐가 너무 많아 쥐 2마리를 잡으면 정규 휴가 때 ‘특별 1일’이 추가됐다. (최대 6마리, 3일까지 연장 가능)

직업이 연애코치라 그런지 사회에서도 이른바 ‘얼평(얼굴평가)’을 해달라는 남자들을 종종 만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 자기 사진을 보내면서 자신의 외모에 문제가 있어 여자를 못 만나는 것인지, 자기 외모에 대해 평가를 좀 해달라는 것이다. 군대에서야 생존(?)을 위해 선임들에게 무조건 잘생겼다고 했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다. 대신 지금은 잘생긴 것보다 매력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을 알기에 이렇게 회신을 한다. “당신 매력 있어요. 문제는 얼굴이 아니니 전혀 걱정하지 마세요.”

연애코치 17년 차, 결혼정보회사에서도 오래 근무했고 정부기관과 기업의 싱글 직원 연애상담도 수없이 했다. 그러나 진짜 못나서 연애 못하는 사람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다만 스스로 못났다고 생각해서 연애 못하는 사람은 많이 만났다.

진화심리학적 관점에서 보면 스스로 ‘나 정도면 정말 괜찮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남들이 볼 때는 괜찮을지라도 스스로 못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보다 타인에게 더 당당하고 용기 있게 다가간다. 그리고 이런 ‘착각의 자신감’은 마치 조미료와 같아서 사람의 매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고, 연애에 성공하게 될 가능성도 커진다.

잘생긴 것은 눈으로 보이는 것이고, 매력은 느껴지는 것이다. 모든 사람에게 예쁘고 잘생긴 사람으로 보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중요한 사실은 모든 사람에게 잘생기고 예쁘게 보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내가 나 스스로를 괜찮다고 느끼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면 매력 있고 인상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마음가짐이 자신감이 돼 매력 있는 사람이 되고, 결국 인간관계도 연애도 잘 풀리게 된다. 그러니 내가 잘 생겼는지는 남에게 물을 필요가 없다. 그냥 나 스스로 잘났다고 믿고 당당하게 행동하면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여자들은 단순히 잘생긴 남자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인상 좋은 남자’ 또한 좋아한다. 외모는 타고나는 것이지만 좋은 인상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선한 행동을 하며 살면 누구든 매력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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