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윤 조명탄] 취업 준비생이 갖춰야 할 세 가지 역량

입력 2021. 02. 19   16:24
업데이트 2021. 02. 1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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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도 윤 『유튜브 젊은 부자들』 작가
김 도 윤 『유튜브 젊은 부자들』 작가

취업 시장이 차갑다 못해 꽁꽁 얼어 있다. 4차 산업혁명 기술 발달과 기계화로 좁아지는 취업문에 코로나19까지 더해진 탓이다. 취업 시장이 어려운 현실은 안타깝지만,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분명히 채용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기업은 어떤 사람을 채용하고 싶어 할까? 그 질문에 답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목적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학창 시절 교과서를 통해 배웠다. 기업의 존재 목적은 바로 이윤 창출이라는 것을. 기업은 이윤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이고, 그 단체에서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기업이 다양한 채용 시스템을 통해서 검증하는 가장 큰 한 가지, 아니 어쩌면 이것 하나를 판단하기 위해 모든 과정을 진행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 한 가지는 바로 ‘성과 가능성’이다. 성과 가능성을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 기업은 세 가지 정도의 기준을 만들었다. 가장 많이 보는 것은 ‘직무 적합성’이다. 일을 할 사람을 찾는 것이기에, 당연히 그 일을 잘하는 사람을 뽑으려고 한다. 그건 곧 ‘직무역량’을 의미한다.

두 번째는 ‘조직 적합성’이다. 조직에서 하는 대부분의 일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함께 일을 할 수 있는 팀워크도 필요하다. 그걸 ‘협업역량’이라고 한다. 조직생활을 잘할 수 있는 성향과 태도가 있는지를 본다.

마지막으로 ‘기업 적합성’이다. 일 잘하고 조직생활도 잘하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우리 회사의 성향과 맞지 않아 오래 있지 않을 사람이라면 뽑아선 안 되기 때문이다. 흔히, ‘회사 로열티’라고 하는 것이 여기에 해당한다.

그렇다면 직무 적합성, 조직 적합성, 기업 적합성 이 세 가지 중 가장 시급히 노력해서 갖춰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달리 말해, 지금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준비되어 있지 않은 것이 무엇일까? 바로 직무역량이다. 기업 적합성의 중요한 척도 중 하나인 인재상이야 그 평가 기준을 유추할 수 있다면 과거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연결고리를 만들어낼 수 있지만, 직무역량은 대부분 갖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수십 개의 기업에 지원하는 게 현실인 만큼, 모든 기업의 인재상에 맞는 스토리를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렇기에 그중 꼭 한 가지를 택해야 한다면 그것은 직무역량이다.

인재상을 통해 볼 수 있는 기업 로열티의 경우 갖추고 있다면 훌륭한 무기가 되겠지만 대부분의 채용 담당자도 알고 있다. 지원자 대부분은 우리 회사에 충성도가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을, 현실적으로 우리 회사에 높은 충성도를 가지고 지원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는 것을 말이다. 또한 직무역량과 조직 적합성이 뛰어난 사람은 해당 직무의 만족도와 직장 내 인간관계의 만족도가 높을 것이기에 회사에 대한 로열티가 생길 것이라고 추론한다.

취업에 있어 전부라고 할 수 있는 ‘일 잘하고, 함께 일할 맛 나고, 오래 다닐 사람’인가를 측정하기 위해 기업은 서류 전형, 인·적성 검사, 면접 등을 통해 취업준비생을 살펴본다. 그리고 세 가지 항목을 토대로 기업의 존재 목적에 해당하는 인재를 찾기 위해 여러분에게 단 한 가지를 묻고 있다. ‘당신은 우리 회사의 성과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인가요?’

이제 정답을 알았으면 그것을 어떻게 채워나갈지, 어떻게 보여줘야 할지 고민을 시작하면 된다. 시간은 여러분의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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