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한 달, 트럼프 불복·소송전에 후유증 극심

입력 2020. 12. 02   16:54
업데이트 2020. 12. 0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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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지지층, 불신·분열 키우는 양상
선거인단, 14일 투표서 대통령 선출
트럼프 “패배 시 백악관 떠날 것” 밝혀
미국이 11·3 대선 한 달을 이틀 앞둔 1일 (현지시간) 극심한 선거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패배에 불복하며 소송전을 이어가는 바람에 한 달이 다 되도록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가 깔끔하게 마무리되지 않는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양측 지지층이 선거 기간 쌓은 감정의 골을 해소하기는커녕 오히려 불신과 분열을 키우는 양상이다.

다만 시간이 갈수록 트럼프 대통령의 패색이 짙어지고 바이든 당선인의 입지가 공고해지면서 흐름 자체는 ‘바이든 시대’의 탄생을 굳히는 분위기다.

대선 불복 정국의 변곡점으로는 오는 8일과 14일이 자주 거론된다.

8일은 주별로 재검표나 소송 등 선거 분쟁을 해결해야 하는 시한이다. 이때까지 분쟁이 완료되면 이 결과는 최종적인 것으로 간주된다. 또 승자는 되돌릴 수 없는 보호조치인 ‘안전지대’(Safe Harbor)를 확보했다고 평가받는다.

14일은 주별로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대통령을 선출하는 날이라는 의미가 크다.

이날이 주목받는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도 중요한 분기점으로 인식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언론과 문답에서 선거인단 투표에서 질 경우 백악관을 떠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별로 실시한 선거인단 투표 결과는 오는 23일까지 의회에 전달돼야 한다.

의회는 내년 1월 6일 상·하원 합동 회의를 열어 주별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취합하고 당연직 상원 의장인 부통령이 이를 공표하는 절차를 거친다.

이런 절차까지 무난히 끝나면 마지막으로 1월 20일 바이든 당선인이 제46대 미국 대통령으로서 취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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