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지키는 가장 높은 눈’
무인정찰기 등 5개 기종 전력 운용
분산된 감시정찰전력 지휘체계 통합
미래전에 대비한 공군의 핵심 전략부대가 탄생했다.
공군은 3일 오전 충주기지에서 이성용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39정찰비행단 창설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7월 주도적 방위역량 확충을 위한 ‘국방개혁 2.0’의 하나로 추진된 정찰비행단 창설에 따라 감시정찰 능력 강화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요구조건 충족에 더욱 다가가게 됐다. 또한 분산 배치된 감시정찰 전력에 대한 지휘체계 통합으로 효율적 운영이 가능해졌다.
정찰비행단은 RF-16 등 기존 정찰자산들과 현재 국산 기술로 개발 중인 중고도 무인정찰기(MUAV)를 포함해 총 5개 기종의 항공 감시정찰 전력을 운용하게 된다. 전투기·공중기동기·무인기 플랫폼으로 구성된 정찰비행단의 항공전력은 각 특성에 따라 고도·임무별로 구분돼 한반도 전 지역을 감시한다.
특히 광학·적외선 카메라와 합성개구레이더(SAR) 장비를 통해 기상 제한 없이 이상 징후를 파악할 수 있으며, 다양한 수집 센서로 통신·전자정보, 미사일 정보 등을 획득해 이동식 탄도미사일 발사나 핵 관련 동향 등의 징후를 사전에 감지할 수 있다. 또한 24시간 전천후 감시정찰작전을 수행하며, 첨단 네트워크체계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장 상황을 공유해 공군 항공작전 수행뿐만 아니라 국방 정보부대·연합사·육군·해군 등 모든 군의 군사작전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공군은 “기존에도 39정찰비행전대를 운영해 항공 감시정찰 작전을 수행해 왔으나, 신규 정찰자산 도입과 더불어 미래전의 감시정찰 능력 중요성 증대에 따른 역량 강화를 위해 부대 규모를 격상해 핵심 전략부대인 정찰비행단을 새롭게 창설했다”고 설명했다.
초대 단장으로 취임한 박기완(준장·진) 39정찰비행단장은 “정찰비행단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가장 높은 눈으로서 국가를 수호하는 핵심 전략부대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히며, 부대원들에게는 최상의 감시정찰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주요자산들을 안정적으로 전력화하기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창설식을 주관한 이 총장은 “이번 비행단 창설은 그동안 우리 군이 박차를 가했던 국방개혁 2.0의 큰 성과로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핵심 군사능력 확보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며 “39정찰비행단은 4차 산업혁명 기반의 첨단 기술을 적용한 유무인 항공 감시정찰 자산들을 복합적으로 운용하는 최초의 비행단으로, 일원화된 지휘통제 아래 국가 안보를 위해 최일선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핵심 부대가 될 것”이라고 정찰비행단 창설의 의미를 강조했다. 조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