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아르메니아, 미국 중재로 새 휴전 합의

입력 2020. 10. 26   16:19
업데이트 2020. 10. 2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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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성명 발표… 26일부터 적용


분쟁지역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두고 한 달간 교전을 벌여온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미국의 중재로 새로이 휴전에 합의했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정부와 미국 국무부는 25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내 26일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 26일 0시)부터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이달 10일과 18일 러시아의 중재로 휴전에 합의했으나 이후에도 계속 교전했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지난달 27일부터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교전을 벌여왔다.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양국이 옛 소련에 속했던 시절엔 아르메니아계 주민이 다수인 아제르바이잔 영토였다.

소련이 무너지자 나고르노-카라바흐는 독립공화국을 세운 뒤 아르메니아와 통합하겠다고 선포했다. 이를 아제르바이잔이 거부하면서 양측은 1992~1994년 전쟁을 치렀다.

현재 나고르노-카라바흐는 국제법적으론 아제르바이잔 영토지만, 아르메니아가 실효지배하는 분쟁지역이다. 미승인국 ‘나고르노-카라바흐 공화국’은 2017년 ‘아르차흐’로 명칭을 바꿨다.

나고르노-카라바흐 측은 교전이 시작된 뒤 현재까지 군인 974명과 민간인 3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아제르바이잔은 군 사상자 수는 밝히지 않고 있으며 민간인은 65명이 죽고 300여 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2일 양측 사망자를 합하면 5000명에 가까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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