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32사단 승리부대는 지난 23일 충남·대전·세종지역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을 위한 개토식을 열었다.
개토식은 최근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군 내부 행사로 진행했다.
유해발굴은 지난 19일부터 11월 20일까지 5주간 첫 주는 준비 주, 나머지 4주는 발굴·복원 순으로 진행되고 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함께 유해발굴에 나서는 승리부대 장병 100여 명은 준비 주에 6·25 전사교육을 받고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뮤지컬 ‘귀환’ 등을 보며 발굴의 의미를 되새겼다. 또 선배 전우와 국가를 위한 역할을 상기하고 최선을 다해 유해발굴에 임할 것을 다짐했다.
부대는 발굴 기간에도 장병 체험형 정신전력교육을 병행해 선배 전우와 유족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되새기도록 할 방침이다.
올해 유해발굴은 세종시 전의면 동교리 일대에서 이뤄진다. 6·25 초기 미 24사단이 북한군 3·4사단과 치열한 전투를 벌여 북한군의 진격을 3일 동안 지연시킨 ‘전의-조치원 전투’가 벌어진 곳이다.
유해발굴을 지휘하는 승리부대 김양욱(중령) 웅비대대장은 “6·25 당시 국군과 미군 선배 전우들의 수많은 피와 땀과 눈물이 있었기에 오늘날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번영이 있을 수 있었다”며 “후배로서 은혜를 갚는다는 자세로 선배 전우의 유골 하나, 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반드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