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반드시 가족 품으로”

입력 2020. 10. 26   16:25
업데이트 2020. 10. 26   16:27
0 댓글
육군32사단, 충남·대전·세종지역
6·25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
육군32사단 관계자들이 6·25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에서 시삽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32사단 관계자들이 6·25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에서 시삽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32사단 승리부대는 지난 23일 충남·대전·세종지역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을 위한 개토식을 열었다.

개토식은 최근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군 내부 행사로 진행했다.

유해발굴은 지난 19일부터 11월 20일까지 5주간 첫 주는 준비 주, 나머지 4주는 발굴·복원 순으로 진행되고 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함께 유해발굴에 나서는 승리부대 장병 100여 명은 준비 주에 6·25 전사교육을 받고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뮤지컬 ‘귀환’ 등을 보며 발굴의 의미를 되새겼다. 또 선배 전우와 국가를 위한 역할을 상기하고 최선을 다해 유해발굴에 임할 것을 다짐했다.

부대는 발굴 기간에도 장병 체험형 정신전력교육을 병행해 선배 전우와 유족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되새기도록 할 방침이다.

올해 유해발굴은 세종시 전의면 동교리 일대에서 이뤄진다. 6·25 초기 미 24사단이 북한군 3·4사단과 치열한 전투를 벌여 북한군의 진격을 3일 동안 지연시킨 ‘전의-조치원 전투’가 벌어진 곳이다.

유해발굴을 지휘하는 승리부대 김양욱(중령) 웅비대대장은 “6·25 당시 국군과 미군 선배 전우들의 수많은 피와 땀과 눈물이 있었기에 오늘날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번영이 있을 수 있었다”며 “후배로서 은혜를 갚는다는 자세로 선배 전우의 유골 하나, 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반드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한영 기자

최한영 기자 < visionchy@dema.mil.kr >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

오늘의 뉴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