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근 기고] 정신전력의 중요성

입력 2020. 10. 21   15:53
업데이트 2020. 10. 2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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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 주입식 정신전력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철저하고 내실 있는 교육훈련체계 구축돼야 


이춘근 공군교육사령부 임관종합평가관
이춘근 공군교육사령부 임관종합평가관

그리스의 철학자이자 저술가였던 디오게네스는 “모든 국가의 기초는 그 나라 젊은이들의 교육이다”라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더불어 우리는 사전적 의미를 구태여 언급하지 않아도 교육이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모든 행위를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이라는 걸 알고 있다. 국가에 젊은이들의 교육이 중요한 만큼, 창군 70주년을 넘어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대한민국 공군에도 교육을 통한 ‘정예 공군인 양성’이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

서로 다른 학창 시절을 보내고 공군에 입대한 이 땅의 젊은이들을 교육과 훈련을 통해 국가와 국민에게 헌신하고, 군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올바른 민주시민이자 군인으로 양성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국민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교육훈련체계, 신세대 장병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 수준, 경쟁력 있는 교관, 공정한 평가 등 수많은 조건들이 하나의 목표 아래 합쳐져야 비로소 성숙한 인간이자 믿음직한 군인을 탄생시킬 수 있다. 특히, 리더로서 어려움에 처했을 때 현명하고 올바른 판단을 해야 하는 정예 간부 양성을 위해서는 정상적 교육훈련에 더해 정신전력 부분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된다.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정신전력의 중요성은 과거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공군 인재 양성이 시작되는 교육사령부에서도 정신전력교육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정신전력교육에서 일방적 주입식 교육 방법을 벗어나 토론식 수업에 이은 구술평가를 통한 신념화 과정은 철저하고 내실 있는 교육훈련체계가 구축돼 있지 않으면 진행이 쉽지 않다.

일반강의, 군사훈련, 평가 등 긴박하게 돌아가는 양성 과정에서 정신전력 신념화 평가 방식이 구술평가로 바뀌면서 교육생들의 심적 부담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과정을 통한 교육생들의 정신전력 신념화는 미래공군을 책임질 수 있는 든든한 자양분이 될 것이다.

교육은 교관과 교육생이 함께 소통하고 호흡하며 정성화·디지털화된 교보재가 뒷받침돼야 원하는 성과를 낼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국가와 국민을 위하고, 공군의 밝은 미래를 선도해 나가는 첫걸음은 신념화된 정예 간부 양성임을 인지하고 우리는 이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진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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