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필리핀 국방공동위’ 정례화 협력 강화

입력 2020. 10. 19   17:19
업데이트 2020. 10. 1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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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국방 차관 화상으로 1차 회의
코로나 대응·안보정세 현안 논의
유엔평화유지장관회의 협력 당부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전경. 국방일보DB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전경. 국방일보DB


한·필리핀 국방 당국이 국방협력공동위원회를 정례적인 소통채널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국방부는 19일 오후 화상으로 열린 제1차 한·필리핀 국방협력공동위원회에서 박재민 국방부 차관과 리카르도 다비드 필리핀 국방정책차관이 이 같은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두 차관은 양국의 국방협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다. 먼저 양국 차관은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필리핀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며 코로나19 대응 방안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포함한 지역 안보정세, 두 나라 간 다양한 국방교류협력 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그동안 상호 신뢰와 호혜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두 나라가 국방 및 방산 분야 전반에 걸쳐 이뤄낸 성과를 평가하고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협력 모멘텀을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박 차관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우리 군의 코로나19 방역경험과 교훈을 필리핀과 적극적으로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비드 차관은 우리 정부의 마스크 지원 등 코로나19 관련 지원에 대해 감사의 말을 전한 뒤 “두 나라의 군이 지속적으로 협력해 하루빨리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내년 4월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유엔평화유지장관회의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한국이 말레이시아와 공동의장국을 맡게 되는 아세안 확대국방장관회의(ADMM-Plus) 사이버분과회의의 협력 활동도 이뤄졌다.

박 차관은 다비드 차관에게 유엔평화유지장관회의와 ADMM-Plus 사이버분과회의 협력 활동에 대해 설명한 뒤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끝으로 두 차관은 이번에 최초로 개최된 한·필리핀 국방협력공동위원회를 통해 두 나라 간 국방협력을 한층 가속화할 수 있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회의체를 두 나라 국방부의 정례적인 소통채널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임채무 기자


※ 유엔평화유지장관회의와 ADMM-Plus란

유엔평화유지장관회의는 지난 2015년 당시 오마바 미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공동 주최한 ‘평화유지 정상회의’의 후속 회의로 평화유지활동(PKO) 분야의 최대·최고위급 정례 회의체다. 내년 회의에서는 △평화유지활동 관련 핵심 의제(A4P·Action for Peacekeeping) 논의 △각국의 공약 발표 △우리의 강점인 기술·의료 분야 등의 기여 공약 발굴·제시 △회의 계기 양자회담을 통한 국방협력 △한반도 평화 메시지 전달 등의 의제가 다뤄질 예정이다. 또 ADMM-Plus는 필리핀·싱가포르·태국·베트남 등 동남아국가연합(ASEAN) 회원국과 한국·미국·중국·일본 등 아태지역 주요국(Plus)이 참가하는 연례 국방장관 회의체로 해양안보, 사이버 안보, 평화유지활동, 대테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임채무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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