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대민작전 ‘구슬땀’ 가용 자원 총동원 태풍 피해 복구 지원

입력 2020. 09. 08   16:59
업데이트 2020. 09. 08   17:06
0 댓글

9개 시군 2300명·장비 260대 투입
토사 제거.낙과 수거.유실 농로 보강
12개 접경지역 지뢰탐색작전 전개 

  

육군53사단 울산연대 장병들이 8일 연이은 태풍으로 낙과 피해를 본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의 한 과수원에서 수확을 앞두고 떨어진 배를 정리하고 있다.  양동욱 기자
육군53사단 울산연대 장병들이 8일 연이은 태풍으로 낙과 피해를 본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의 한 과수원에서 수확을 앞두고 떨어진 배를 정리하고 있다. 양동욱 기자

우리 군이 경계·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하면서도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태풍 피해 복구 대민지원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국방부는 8일 “태풍 및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포항·거제 등 9개 시군에 2300여 명의 병력과 260여 대의 장비를 투입해 태풍 피해 복구 대민지원을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태풍 피해 복구 대민지원은 지방자치단체와 유기적으로 협조하면서 피해 복구가 시급한 경상도 및 동해안 지역에서 주로 이뤄졌다.

장병들은 가옥을 덮친 토사를 제거하고 하천에 밀려온 각종 쓰레기와 부유물을 치우는 등 피해 복구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또 낙과들을 줍고 유실 농로를 보강하는 등 쓰러진 ‘농심(農心)’을 일으켜 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파주 등 12개 접경 지역에서는 지뢰탐색작전이 진행됐다. 지뢰탐색작전에는 육군1사단 등 7개 부대 장병 632명과 장비 247대가 동원됐다.

이날 육군의 경우 전국 6개 시군에 9개 부대 251명을 투입해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준수하면서 수해를 입은 주민들을 도왔다.

50사단과 53사단, 군수사령부 예하 탄약지원사 2탄약창, 22사단 장병들은 토사를 제거하고 침수가옥과 농경지를 정리하는가 하면 해안에 떠내려온 각종 부유물과 쓰레기를 청소했다. 특히 강풍을 동반한 이번 태풍으로 큰 피해를 본 과수 농가를 찾아 떨어진 과일을 수거하거나 쓰러진 벼를 세우는 작업도 병행했다.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과수원을 찾아 강풍으로 떨어진 배를 수거한 육군53사단 울산연대 기동중대 권도연 일병은 “직접 나와보니 주민들의 피해가 생각보다 심각해서 놀랐다”며 “주민들의 고통을 덜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대의 지원을 받은 서생면 양암마을 김영래 이장은 “수확을 앞두고 있던 농가들의 피해가 심해 실의에 빠진 주민들이 많았다”며 “아들 같은 장병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준 덕분에 다시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해군7기동전단 93잠수함전대, 제주훈련대, 해병대1사단 등 해군·해병대 장병들도 태풍 피해를 본 지역의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해병대1사단은 경북 포항 지역에 신속기동부대를 포함한 1300여 명의 대규모 병력을 긴급 투입해 대민지원을 펼쳤다.

국방부 관계자는 “잇따른 태풍으로 피해를 본 국민을 위해 우리 군은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국민의 군대’로서 지속적인 지원을 펼칠 것”이라며 “ 국민이 일상으로 복귀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노성수·최한영·임채무 기자


임채무 기자 < lgiant61@dema.mil.kr >
노성수 기자 < nss1234@dema.mil.kr >
최한영 기자 < visionchy >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