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호도 반영 메뉴 개발 ‘장병 입맛’ 사로잡다

입력 2020. 07. 06   17:00
업데이트 2020. 07. 0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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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11사단 흑룡대대 안수경 중사
희망 메뉴 받고 아이디어 간담회
종류 다양화 급식 만족도 대폭 향상
육군11사단 흑룡대대 안수경(중사) 급양관리관이 장병 선호도를 반영한 음식을 만들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11사단 흑룡대대 안수경(중사) 급양관리관이 장병 선호도를 반영한 음식을 만들고 있다. 부대 제공

장병 급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선호도를 반영한 메뉴를 개발하는 등 임무 수행능력 향상에 박차를 가하는 육군 간부의 사연이 화제다.

그 주인공은 육군11사단 흑룡대대 안수경(중사) 급양관리관. 그는 올해부터 증액된 자율 부재료 구매 예산(대대급 부대가 자율적으로 일부 식재료를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급식 예산)을 활용해 장병들의 급식 만족도를 대폭 끌어올렸다.

안 중사는 병영식당에 게시판을 만들어 장병들이 희망하는 메뉴·부식을 적게 하고, 조리병들과 아이디어 간담회를 수시로 개최했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 불고기나 김치볶음밥 메뉴에 치즈 또는 베이컨 토핑을 추가했다. 짬뽕에 들어가는 해산물 종류를 다양화했으며, 취향에 따라 나가사끼짬뽕을 조리하는 등 기존과 다른 음식을 만들어 제공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장병 출타가 제한되던 시기에는 화채·쫄면·닭꼬치 등을 제공해 우울감 해소에 일조했다. 그 결과 매달 실시하는 장병 대상 설문에서 “용사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더 나은 맛을 내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한다” “양질의 급식으로 용사들의 사기를 북돋운다”는 칭찬을 받고 있다. “코로나19로 가족을 보기 어려운 와중에 어머니의 정성을 매일같이 느낄 수 있어 마음이 따뜻하다”는 의견도 있다.

식품영양학을 전공하고 영양사 자격증을 보유한 안 중사는 “나의 작은 재능을 국토방위에 헌신하는 장병들에게 사용하기 위해 군인의 길을 선택했다”며 “다양한 시도를 묵묵히 따라주는 조리병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최한영 기자

최한영 기자 < visionchy@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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