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공군 부대가 조금 특별한 사진관을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반적인 사진관과 달리 이 사진관은 군 생활에서 만난 ‘전우’와의 추억을 한 컷의 사진에 담을 수 있는 ‘우정사진’만 찍는다. 화제의 장소는 공군19전투비행단(19전비)이 지난 8일 문을 연 ‘은성 전우사진관’.

이 사진관은 동고동락하는 전우들과 추억을 남기고 싶지만, 부대 여건상 사진 촬영이 어려운 장병들이 많은 현실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해 주고자 마련됐다.

19전비 공보정훈실이 기획해 운영하는 은성 전우사진관은 매주 신청자 가운데 3팀을 선정해 전역, 전속, 그 외 기념일 등 전우와의 특별한 순간을 기념할 수 있는 단체 사진을 촬영해준다. 특히 개인당 1장의 인화된 사진과 원본 사진 파일 전송 서비스도 함께 제공해 장병들이 군을 떠난 뒤에도 소중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운영 첫 주, 예상을 뛰어넘는 넘는 많은 인원이 신청하면서 전우와 추억을 남기려는 부대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19전비는 이런 인기에 힘입어 2주간의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촬영 인원 확대 등 더욱 많은 부대원이 만족할 수 있도록 운영 방안을 개선, 오는 22일부터 전우사진관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전우사진관을 찾은 김현우 상병은 “부대 내에서는 전우들과 함께 사진 촬영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 “군 생활을 함께하는 소중한 전우들과 사진 촬영을 하며 추억을 남기고, 전우애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며 전우사진관을 체험한 소감을 밝혔다.

조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