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19전투비행단(19전비)은 정비전대 분석훈련과 소속 장병들이 최근 항공기 엔진결함의 원인 탐지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김어진 중사 등 6명이 참여해 약 5개월의 기간을 거쳐 개발한 이번 프로그램은 KF-16 전투기의 엔진결함 발생 시 원인 탐지 시간을 줄이고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장병들은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빅데이터-머신러닝 기법을 도입하고, 지난 2018년 4월부터 2019년 6월까지 1년2개월 분량의 비행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에는 기본 데이터인 고도·속도·압력을 비롯해 분당회전속도(RPM), 후방온도, 오일압력, 연소실압력, 조종사의 조작상태 등 217개 변수, 560만 행이 포함됐다. 개별데이터로 놓고 보면 12억 개의 데이터를 분석한 셈이다.
19전비는 개발된 프로그램이 약 97%의 정확도로 항공기 엔진의 작동 상태를 예측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원인 탐지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하고, 실제 결함이 발생한 엔진의 이상 원인을 이전보다 빠르게 탐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19전비는 최근 국방부 장관 부대표창을 받았다.
개발을 주도한 김 중사는 “이번 프로그램 개발이 엔진결함 발생 시의 원인 규명 시간을 단축해 항공기 가동률 유지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지속적인 데이터 축적을 통해 프로그램을 보완·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