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의 동반자, 미래육군과학기술연구소

입력 2020. 02. 18   15:36
업데이트 2020. 02. 1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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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준 현 소령(진)
육군교육사령부 실기동실험1과
김 준 현 소령(진) 육군교육사령부 실기동실험1과

2019년 12월 11일, 미래육군과학기술연구소(이하 연구소)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설립되면서 육군은 한층 더 큰 걸음으로 미래군에 다가섰다. 연구소는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육군이 첨단과학기술군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되는 곳이며, 국방 과학기술 분야 싱크탱크가 되어 미래 육군 발전을 선도하는 전략 플랫폼이다.

현재 육군은 비전 2030 및 2050을 발표하고, 장기적인 육군의 미래군 건설을 기초로 미래 전장에서 승리하기 위해 아미 타이거(ARMY TIGER) 4.0을 추진하는 등 현용군(현재), 중간군(5년 후), 미래군(10년 후), 개념군(30년 후)으로 구분해 단계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최근 이란의 사우디 석유시설 드론 공격, 미국 킬러드론의 솔레이마니 사령관 공격 등 외국 사례에서도 여실히 볼 수 있듯이 미래 국방은 최첨단 과학기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을 증명했고, 이는 연구소의 설립 의의를 한층 더 빛나게 만들고 있다.

2020년 1월 15일 KAIST에서 개최한 미래전 첨단 부품소재 워크숍에서 연구소 이승섭 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첨단 국방과학기술의 교육, 기초연구, 정책입안 자문의 장은 물론 최고의 군학 인력 양성과 국방 벤처의 요람이 될 것”이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따라서 육군은 한국과학기술을 선도하는 KAIST에 설립한 미래육군과학기술연구소와 밀접한 협력체계를 거쳐 미래 육군을 스케치한 도안을 서로 논의해야 한다.

기회가 되어 연구소 소장을 만나 투명히터필름(전도성 있는 투명필름으로 렌즈 또는 유리에 부착해 수분응축을 제거하는 필름)의 사용방안, 화생방 제독 분야 등에 관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고견을 들은 경험이 있다. 그런데 소장은 육군의 발전을 위해 아이디어를 가지고 찾아줘서 고맙다고 감사함을 표했고, 현 연구소가 설립 의의를 다하기 위해서는 육군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장(場)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미래 육군으로 발전하기 위한 현재 육군의 요구(need)를 연구소와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파이프라인(system)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 서로 공감했다.

위와 같은 장과 파이프라인이 만들어지면 우리 육군은 현장에서 발견한 아이디어를 전투발전포럼, 과학기술 콘퍼런스, 뿜뿜 콘테스트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통해 장으로 전송한다. 그리고 연구소는 높은 기술력과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기초연구와 응용연구를 거쳐 미래 2050 개념군을 만드는 데 큰 축으로 작용하는 등 국가방위의 소임을 함께하는 중요한 동반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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