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버전보기

국방일보

2021.03.06(토)

속보 보러가기
오피니언  < 시론

[박세광 시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면역

기사입력 2020. 02. 07   17:06 입력 2020. 02. 09   11:24 수정

페이스북 바로가기 트위터 바로가기 카카오톡 바로가기

박세광 교수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가 전 세계적인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대중의 관심이 증대하고 있다. 2002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을 겪은 우리 국민으로서는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이 높을 것으로 생각한다. 마침 아들이 공군사관학교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있는데, 예비생도의 부모 입장에서 군 장병들에게 현재 알려진 사실과 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부분을 적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2019년 중국 우한에서 확인된 코로나바이러스의 일종이다. 완전히 새로운 바이러스가 아니다. 사람에게 감염되는 코로나바이러스는 감기 증상을 유발하는 4종과 사스·메르스 등 총 6종이 확인됐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7번째로 확인된 사람 감염 코로나바이러스다. 감기 증상을 유발하는 코로나바이러스와 유전자가 40%만 일치해 인간이 처음 접하는 바이러스로, 우리 몸에는 특이면역이 형성돼 있지 않다. 그래서 노출되면 감염될 확률이 높다.

그러나 우리 몸이 가진 일반적인 면역체계는 바이러스의 감염을 저지할 수 있는데, 겨울철 독감에 걸리는 사람과 그러지 않는 사람이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규칙적인 생활과 적절한 영양 상태의 유지가 몸의 면역 상태 유지에 더 도움이 된다. 일반 사회생활과 달리 군 생활은 규칙적인 일상과 식사가 이루어지니 기초 면역에 대한 것은 안심된다.

하지만 건강한 사람이라도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감염될 확률이 높아진다. 바이러스에 노출됨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안이다. 호흡기 바이러스는 호흡기나 손을 통해 눈·코·입 등 점막으로 우리 몸에 침투하므로 마스크 사용과 손 씻기가 가장 중요하다.

생활공간에 대한 관리 또한 중요한 부분이다. 바이러스 감염이 겨울철에 주로 발생하는 이유는 외부에 노출된 바이러스의 감염력 유지 기간이 길기 때문이다(기온 5도 이하, 습도 20~30% 이하의 건조 상태). 현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20도, 습도 40%에서 5시간까지 생존한다고 보고돼 있어 메르스 바이러스(48시간)보다는 생존력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는 예방지침으로 가습기 사용과 온수 샤워를 권장하며, 실내 습도는 40~6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2월 6일 현재 2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확진됐다는 소식에 지역사회 내 확산 가능성에 대한 불안함이 있다. 그러나 중국이나 태국 등과 달리 아직 국내에서는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2번 환자가 완치돼 퇴원하고 1번 환자 또한 완치돼 퇴원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외부 환경에 따라 면회·외출·외박이 원활치 않아 매우 아쉽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군대 생활을 원만히 해주는 것이 부모로서, 국민으로서 더 안심된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강조한다. 손 씻기는 모든 감염성 질환 예방에 가장 중요시되는 항목이다. 건강한 군 생활을 기대하며.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에 대한 의견 0

의견보기